'정상회담:스틸레인3' 양우석, 10년간 이어온 분단세계관 양우석 감독이 21일 오후 진행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회담:스틸레인3>는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의 원작 웹툰이다.

▲ '정상회담:스틸레인3' 양우석, 10년간 이어온 분단세계관 양우석 감독이 21일 오후 진행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회담:스틸레인3>는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의 원작 웹툰이다. ⓒ 카카오페이지


지난 10년간 화해와 긴장을 반복했던 남북 분단 문제를 이 감독은 어떻게 지켜봐 왔을까.

21일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아래 <스틸레인3>) 온라인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양우석 감독은 "냉전 시대가 끝난 후 긴장과 화해의 반복이었다"며 "여러 시뮬레이션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편의 웹툰 시리즈를 완성했다. 이중 웹툰 일부를 바탕으로 영화 <강철비>를 연출했고, <스틸레인3>를 완성한 이후 <강철비> 속편에 해당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웹툰과 영화 플랫폼을 오가는 것에 양 감독은 "OTT나 웹툰 플랫폼의 중력이 세서 현재 미디어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이 중요한 시기이고, 여러 경험을 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양 감독은 "아직 한반도가 진정한 평화를 맞이하지 못했기에 이후에도 작품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 덧붙였다.

"<스틸레인> 연재를 하면서 슬프기도 하다. 결국 그 뿌리는 분단이라는 현실에 있으니까. <광장> 등 걸출한 분단 소설을 보면 주인공들이 대부분 죽는다. 분단은 우리가 의도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심지어 전 영화 <강철비>에서도 주인공 한 명이 죽는다. <강철비2>는 분단물도 진화해야 하고, 그 바탕은 한국도 뭔갈 하긴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모색한 작품이다." (양우석 감독)

이어 양우석 감독은 "냉전시대엔 독일이 스파이물의 주된 배경이 됐는데 이젠 동아시아가 마치 3차 대전의 화약고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한반도가 그 중심이 되는 건 자명한 사실"이라 설명했다. 
 
'정상회담:스틸레인3' 이진수-양우석, 정상회담 하듯 21일 오후 진행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양우석 감독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상회담:스틸레인3>는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의 원작 웹툰이다.

▲ '정상회담:스틸레인3' 이진수-양우석, 정상회담 하듯 21일 오후 진행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양우석 감독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상회담:스틸레인3>는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의 원작 웹툰이다. ⓒ 카카오페이지

 
웹툰 및 영화 제작 당시와 달라진 남북관계 질문도 나왔다. 남북이 긴장 국면인 상황에 양우석 감독은 "지난 30년 간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화해와 긴장의 도돌이표였다"며 "반복되는 상황에 분노나 짜증이 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앞으로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웹툰과 영화로) 통사적 관점, 그리고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엔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도 함께했다. 올 초 다음웹툰과 함께 '슈퍼웹툰 프로젝트'로 슈퍼 IP(지적 재산)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스틸레인3>도 그 중 하나였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약 7000개 이상의 독점 IP 콘텐츠를 보유하며 해외 진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진수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릴 보고 마블 얘길 하는데 카카오페이지를 마블처럼 만들고 싶다고 한 적은 없지만 굳이 표현하면 마블과 다른 한국의 마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스틸레인> 프로젝트는 이미 소재 자체가 글로벌하다. 가장 한국적이기에 가장 글로벌하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페이지를 대표할 만한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마블보다 더 큰 꿈이 있다"며 이진수 대표는 "<스틸레인>을 포함해 IP 비즈니스의 수위를 과감하게 높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는 걸 해외에서 얼마나 많이, 동시적으로 볼 수 있는지 그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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