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 한 장면

<반도>의 한 장면 ⓒ NEW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준 <반도>가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일주일 극장 전체 관객은 코로나19가 심화된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200만을 넘어섰고, 주말 관객 수 역시도 100만을 넘기며 '좀비'와 함께 박스오피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는 7월 셋째주 박스오피스의 절대 강자였다. 스크린독과점의 도움을 받으며 개봉 이후 평균 9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상영점유율 역시 78% 안팎을 유지하는 중이다. <반도>는 주말 이틀간 96만의 관객을 불러내며 누적 180만으로 200만 고지에 거의 다가섰다.
 
반도의 흥행에 하락세를 보이던 전체 관객수도 다시 크게 상승했다. 지난 4주간 1주일 전체 관객 수가 153만-83만-58만으로 떨어졌다가 204만으로 반등했다. 주말 관객 흐름도 엇비슷하다. 78만-35만-27만으로 감소했던 것이 103만으로 4배 가까이 올랐다.
 
2주차 예매율도 50% 안팎을 기록 중이고, <강철비2>가 개봉하는 29일까지는 별다른 경쟁작도 없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50만 도달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는 190억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돼 손익분기점은 530만 정도이나, 해외 선판매가 잘 된 덕분에 국내 손익분기점이 크게 낮아졌다.
 
한편 <반도>는 전작인 <부산행>보다 이야기 구조가 단순해 평단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반도>에서는 스텍터클과 스토리가 잘 섞이지 않는다. 그건 아예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스펙터클의 기술적 난이도를 넘어서려고만 애쓴 영화처럼 보인다. 이런 류는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배급사측은 "한국과 동시에 개봉된 아시아 지역 관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산행>보다 더 재밌고 스릴 넘치는 영화', '액션과 감동적인 이야기', '<부산행>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작품' 등의 호평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다른 영화들을 주목받지 못했다. 3주간 1위를 지키던 < #살아있다 >는 2위로 내려왔으나 주말 1만 8천 관객을 추가해 185만을 기록했고, 3위을 차지한 독립예술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주말 1만 6천 관객이 찾아 누적 13만 9천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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