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 토론토 AP, 캐나디안 프레스/연합뉴스

 
류현진이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홈구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8일(현지 시각)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캐나다에서의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는 미국과의 국경을 넘어 원정 경기를 가야 하고, 미국 연고 구단들도 국경을 넘어 토론토를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차단하고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2주간 자가격리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토론토 홈경기를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 장관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국가간 이동이 캐나다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가 가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홈경기를 허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내고 "최우선은 지역 사회와 팬의 안전이고, 캐나다 정부의 결정은 존중한다"며 "올 시즌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는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론토는 올 시즌 개막전인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전까지 미국 내 임시 홈구장을 찾아야 한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후보지로 꼽았다.

그러나 플로리다주는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확산하고 있는 지역이고, 뉴욕주의 경기장은 시설이 메이저리그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류현진의 경우 원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가 타자 친화적이어서 토론토가 투수 친화적인 경기장을 선택할 경우 올 시즌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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