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시청 모습.
 부산시청 모습.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의 폭죽 난동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가 미국 영사관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부산시는 8일 오후 주부산미국영사관 영사를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로 불러 해운대 폭죽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우경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는 애런 티파니(Aaron Tiffany) 미 영사대리(교대근무)를 만나 다수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폭죽을 쏘며 시민 불안감을 조성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만남은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조사, 엄중 처벌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검찰 고발장 접수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미군들에게 한국 방역법을 적용하라"는 청원이 등장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우 국제관계대사는 미 영사대리에게 미국인들이 ▲ 생활 속 거리두기 ▲ 마스크 착용 등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애런 티파니 미 영사대리도 부산시의 지적에 동의하며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도시외교정책과 관계자는 9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국제관계대사가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과 방역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영사관 측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부산 소재 다른 나라의 영사관에도 이 부분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방문한 주한미군 등은 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광장 일대에서 폭죽을 쏘며 소란을 피웠다. 특히 마구잡이로 발사한 폭죽이 인근 건물과 지나던 시민을 향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이 해운대구청, 경찰의 제지까지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장면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발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태그:#부산 미영사관,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폭죽 난동, #해운대해수욕장, #주한미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