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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오광영(더불어민주당. 유성2)의원.
 대전시의회 오광영(더불어민주당. 유성2)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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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의 내분으로 제8대의회 의장선거가 무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오광영(유성2)의원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불쏘시개'가 되겠다면서 보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원구성 과정의 파행이 결국은 모두가 자리에 대한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자신부터 '무보직 선언'을 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각오다.

오 의원은 6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저는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아무런 보직도 맡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선언했다.

그는 "저는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계속해서 2년 전의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을 견지해 왔다"며 "선배들로부터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때마다 약속이 반복되어 파기되어 온 악순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마다 설마 더불어민주당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번 제8대 시의회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저의 순진한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3~4명의 의원이 의장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전반기에 보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고, 자리 욕심에서 비롯된 '욕망의 카르텔'의 실체를 보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더군다나 4회의 간담회와 의원총회에서 최종 합의한 당론을 무기명투표라는 제도를 악용해 뒤집는 행태를 보며 민주적 절차와 정당인의 의무는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의 민낯도 보았다"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비롯한 전반기에 아무런 보직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은 2년 전 약속한 합의를 지키라는 주장이 마치, 보직을 맡고 싶어서 벌이는 자리싸움이라는 시민들의 눈총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저는 반복되는 악폐를 끊고, 약속한 합의를 지키며,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는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결심으로 이 사태가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합의위반 의원들이 이 사태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시민여러분이 원구성 갈등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알아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결단의 배경을 설명하고 "아울러 지난 6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합의한 당론은 여전히 유효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이 언급한 '합의'는 '전반기 보직자 후반기 무보직, 후반기 의장후보 권중순 의원'이라는 내용이다. 오 의원에 따르면, 2년 전 이러한 합의를 할 때, 합의 이전에 어떤 결정도 그대로 따르겠다고 의원 개인별로 서명했고, 합의가 끝난 후에도 다시 한 번 문서에 서명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서는 대전시당에서 보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의장선거를 앞두고, 수차례의 의원간담회와 의원총회를 거쳤고, 결국 투표를 통해서 '합의이행'을 당론으로 확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본회의 투표 결과는 11명(통합당 소속 1명 의원 포함으로 가정할 때)이 합의를 깨고 '기권'표를 던져, '의회파행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무기명 투표제도를 악용한 민주당 소속 10명의 의원이 무효표를 행사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 의원은 권중순 의원이 의장 선거 무산 이후 '시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현 사태를 종식하는데 끝까지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면서 '사퇴 번복'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권중순 의원은 7대의회 의장선거에서도 비정상적 야합으로 인해 좌절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낙담하여 사퇴서를 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주민이 뽑아준 의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 당론에 의해 선출된 후보이기에 당론에 따라 원구성을 끝까지 마쳐야 하는 책무가 있다. 따라서 권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고 현 사태를 종식하는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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