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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국제중의 지필고사 문항 출제 언어 현황.
 대원국제중의 지필고사 문항 출제 언어 현황.
ⓒ 강민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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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영어는 물론 과학 지필고사 문항까지 영어로 출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문항도 한글인 상황에서 중학생에게 이같은 영어문항 출제는 국가교육과정에 맞지 않는 행위일 뿐더러 영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3일,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5~2019년 국제중학교 지필고사 출제 언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원국제중은 영어는 물론 수학과 과학도 지필고사 문항을 영어로 출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과목은 전체 문항이 영어였고, 수학과 과학 과목은 일부 문항이 영어로 출제됐다.

영훈국제중도 2015~2019년에 치른 영어와 과학 과목의 지필고사 문항을 영어로 출제했다.

하지만 두 국제중의 이 같은 행위는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문항과 비교해 봐도 '중학생들에게 지나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오마이뉴스>가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문제지를 살펴본 결과 45개 문항 모두 한글로 되어 있었다. 반면, 대원국제중 2019학년도 2학년 1학기 과학 기말고사 문제지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20개 문항 가운데 5개 문항이 영어로 되어 있었다.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출제 문항 모습.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출제 문항 모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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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수능 영어영역에서 한글로 발문(문항 출제)하는 까닭은 수험자가 문항을 이해하지 못해 정작 알고 있는 문제도 틀릴 수 있는 것을 예방해 정확하게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무리 국제중이더라도 과학과목 문항까지 영어로 출제한 것은 중학교 교육과정에 맞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민정 의원도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들이 영어 문항으로 된 지필고사를 치르려면 교과과정 말고도 추가 공부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취약 계층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료를 통해 국제중학교가 본래 목적과 다르게 일부 부유층의 특권학교로 운영되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국제중은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운영성과평가 결과에서 모두 탈락했다. 당시 강연흥 교육정책국장은 "국제중이 영어로 수업과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격차해소와는 거리가 먼 분리교육으로 흐르는 입시위주 교육기관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지정 취소'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하면 두 국제중은 내년 신입생부터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관련기사: 서울 대원·영훈 국제중 모두 평가 탈락... 조희연 "교육가치 훼손"  http://omn.kr/1nv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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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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