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34로 리그 51위인 롯데 민병헌

타율 0.234로 리그 51위인 롯데 민병헌 ⓒ 롯데 자이어츠

 
2020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5할 승률' 유지가 버겁다. 롯데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격전 끝에 7-9로 패해 주중 3연전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7위 롯데는 이날 패배로 23승 25패 승률 0.479가 되었다. 5위 KIA 타이거즈에 3.5경기차로 벌어진 반면 8위 kt 위즈에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롯데의 고민 중 하나는 시원찮은 방망이다. 롯데 타선은 타율 0.269로 7위, 홈런 37개로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31로 7위로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4.71로 8위다. 

롯데 타선의 근본 약점은 하위 타선에 있다. 포수, 유격수, 3루수의 타격이 타 팀 하위 타선에 비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문제는 '국가 대표급'으로 높이 평가되었던 상위 타선의 파괴력이 하위 타선의 약점을 상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주장 민병헌의 부진은 롯데 타선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롯데 민병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민병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민병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민병헌은 타율 0.234 2홈런 8타점 OPS 0.607로 크게 부진하다. 그의 기록은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리그 타자 중 타율 51위, OPS 53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54로 음수다. 

소위 '볼삼비'로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은 민명헌이 선구 능력부터 잃었음을 드러낸다. 지난해 그는 42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55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76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0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29개의 삼진을 당해 동 비율이 0.34로 나빠졌다. 

민병헌은 시즌 초반 늑골 부상으로 인해 6월 6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6일 뒤인 12일에 1군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부상 복귀 이후 민병헌은 16경기에서 타율 0.211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474로 저조하다. 여전히 그의 이름값과는 거리가 먼 타격 페이스다. 허문회 감독은 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7번 타자를 비롯한 하위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부진한 롯데 민병헌

부상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부진한 롯데 민병헌 ⓒ 롯데 자이언츠

 
2017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FA 80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는 타율 0.304 9홈런 43타점 OPS 0.832 WAR 3.45를 기록하며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롯데 선수 중 유일하게 승선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2년간의 면모와는 거리가 상당하다. 

1987년생으로 만 33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민병헌은 '에이징 커브'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 아닐 수 없다. 롯데에서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민병헌이 부진에서 탈피해 롯데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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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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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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