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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대전시의회 의장으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중구3) 의원.
 제8대 대전시의회 의장으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중구3) 의원.
ⓒ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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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3선의 더불어민주당 권중순(중구3) 의원이 내정됐다.

대전시의회 전체 22명 중 21명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은 25일 오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의장 선출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는 2년 전 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전반기에는 김종천 의원, 후반기에는 권중순 의원이 의장을 맡는다'고 한 의원들의 합의가 유효한 지를 묻는 투표다.

그 동안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권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있었던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그러한 합의가 명확하게 이뤄진 적이 없었고, 현재 유효하지도 않다면서 경선을 주장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수차례의 간담회를 열었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은 고통과 우려 속에 있는데,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스스로 정한 합의도 지키지 않는다', '초등학생 반장 선거보다 못하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왔다.

결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통해 '전반기 합의를 지켜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투표하기로 했다. 만일 과반수가 '합의 유효'를 선택하면, 권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고, 과반을 넘지 못하면, 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권중순·남진근·이종호·윤용대 의원 등 4인을 대상으로 경선을 통해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

이날 투표결과, 의원 21명 중 '합의 유효'를 선택한 찬성표가 11표로 과반을 넘어, 권 의원이 오는 7월 3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공식 선출되는 대전시의회 의장에 내정되게 됐다. 이날 반대표는 9표, 기권은 1표가 나왔다.

투표 직후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전시의회 역사상 후반기만 되면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했던 약속이 뒤집히고 번복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오늘 끊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대전시의원 22명 모두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능력을 더 키울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지난 7대 의회에서도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의 약속을 뒤집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강행,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징계와 시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태그:#권중순, #대전시의회, #대전시의장,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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