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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민주대전세종충청지역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 양산하는 홈플러스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민주대전세종충청지역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 양산하는 홈플러스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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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4일 오후 5시 10분]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로 대전둔산점과 안산점, 대구점 등의 매각 및 폐점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점포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와 지역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길어지는 만큼 노동자들이 희생되는 사태가 벌어져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마트산업노조와 홈플러스일반노조로 구성된 세종·충청지역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량실업 양산하는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현재까지의 매각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소유주인 MBK 파트너스에 요구했다.

홈플러스의 일부 점포 매각 추진은 지난 달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미 둔산점과 대구점은 딜로이트안진, 안산점은 NH투자증권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안산점은 3개 점포 중 가장 빠르게 매각 절차가 추진된 사례다. 5월 28일 NH투자증권이 입찰을 진행해 16개 안팎의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노조는 통상적으로 해오던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이 아니라, '폐점 후 부동산 개발(빌딩·주상복합)'을 위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점포 매각 과정에서 매장 노동자와 입점업체 점주 등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실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둔산점만 해도 폐점 시 직영 직원 134명과 외주·협력업체 직원 100여 명, 문화센터 강사 80여 명, 57개 입점업체 직원 200여 명 등 총 500여 명의 실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이들은 노사정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고용난 해소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점포 매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더군다나 둔산점은 매출 상위권인 '알짜 매장'인데 굳이 왜 문을 닫게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18년간 최저임금으로 버텼는데... 하루아침에 날벼락"
 
 '홈플러스민주대전세종충청지역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 양산하는 홈플러스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왼쪽 부터 주재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장미영 홈플러스 대전둔산지회장, 전병덕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장.
 "홈플러스민주대전세종충청지역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 양산하는 홈플러스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왼쪽 부터 주재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장미영 홈플러스 대전둔산지회장, 전병덕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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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민주대전세종충청지역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 양산하는 홈플러스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민주대전세종충청지역노조연대"는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 양산하는 홈플러스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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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미영 홈플러스 대전둔산지회장(둔산점 직원)은 "저와 함께 일하는 500여 명의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며 매각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2002년 둔산점에 입사했다는 그는 "한 달에 겨우 4~5일 쉬며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왔다"며 "18년 동안 최저임금을 받으며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일해왔는데 (매각 절차로) 소중한 일터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 힘 없고 만만한 직원들만 희생당해야 하는가가"라며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힘들게 회사를 키워온 직원들에게" 경영 위기의 책임을 지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덕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장도 "노동자들은 까르푸가 홈에버로, 그리고 홈플러스로 이어지는 동안 매장 정상화를 위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견뎌가며 죽어라 일했다"며 "그런데도 자본가들은 돈 되는 일이라면 그렇게 희생한 노동자들도 하루아침에 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주재현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회사는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며 "지역 내 다른 매장으로 전환배치를 한다는데, 주변 점포들도 인력이 남는다며 전환배치를 추진 중이다.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노조는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과도한 배당금을 챙겨 회사를 재정위기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임직원에게 점포 매각 계획을 미리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노조가 제기한 고용문제 등과 관련해 홈플러스 둔산점 관계자는 2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회사 입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향후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노조 측에 수차례 설명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배당금 지적과 관련해서는 "MBK파트너스와 공동투자자에게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노조에서 언급한 배당금은 과거 홈플러스가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에 배당금 형태로 지급한 운영자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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