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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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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의 굵은 힘줄이 뚜렷한 한 사내가 묵직한 쇠망치로 모루 위에 누워 있는 벌겋게 달궈진 쇳덩이를 내려친다. '텅~ 터엉'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낸다. 두들겨 맞는데도 비명소리가 아니다. 쇳덩이가 도구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1500도가 넘는 불을 뿜어대는 갈탄 화로에는 쇳조각들이 그득하다. 작은 삽, 쇠스랑, 낫, 호미, 나물 캐는 창칼, 쇠를 말아 접은 도끼 등 수십 종류의 쇠붙이들이 진한 회색깔을 띤 채 세상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대장간이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장터에 있는 연산대장간 유성배(51)씨 가문은 3대째 대장장이를 하고 있다. 6년 전 작고한 유씨의 선친 유오랑씨는 이곳 연산장터에서 60년이 넘도록 쇠를 두드렸다. 유씨의 형도 경남 산천에서 대장간을 운영한다.

3대에 걸쳐 가업을 잇는 게 쉽지 않은 세태인 데다, 요즘은 기계로 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연산대장간은 주문이 밀릴 정도로 성업 중이다. 비결이 있단다. 좋은 쇠만 사용한다. 두드려서 착착 달라붙는 쇠를 3대째 내려오는 방식대로 담금질한다.

성실과 정직함을 쇳덩이와 함께 화로에 녹여서 두드리는 담금질이 연산대장간의 비결이란다. 섭씨 30도는 웃도는 불볕더위지만, 쇳덩이가 검붉게 달궈지는 대장간은 오히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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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인 윤형권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6년)로 활동하다가 언론사에서 6년 간 근무 후 세종에서 광역지방의원으로 6년 간 봉직했다. 지금은 행복을 찾아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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