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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서울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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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과 관련해 22일 "서울에서 확진자가 3일 연속 30명이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여파로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종교소모임 등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N차 감염과 '조용한 전파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에서 3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30명을 넘거나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R0(basic reproductive ratio: 기초감염재생산수)의 증가 추세와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의 증가 등을 예시하며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R0 값이 1이라면 확진자 1명이 나올 때마다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온다는 뜻인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4월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R0 값이 0.58에서 1.79로 급격히 늘어났고 이 추세대로라면 한 달 뒤에 하루 확진자가 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가 집계하는 출근시간대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수도 3월 '잠시멈춤'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지만, 6월 들어서 18%만 감소했다. 박 시장은 "이 추세대로면 7월이 되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그만큼 감염률이 늘어날 것에 대한 걱정을 표시한 것이다.

서울시, 7월 중에 감염병연구센터 신설

박 시장은 "특히 1월말부터 계속되어온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가 위험수위에 와 있다. 전문가들은 2차 유행의 시기를 올 가을로 예상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 가을과 겨울의 독감 유행과 겹치면 지금의 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하루 최대확진자 기록은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의 여파가 지속된 3월 11일의 49명이었다. 이후 이틀 연속 30명에 육박하는 숫자가 나온 적은 3차례 있었지만 3일 연속 30명 이상 나온 적은 아직 없다.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3일 연속으로 30명이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기준(14일 동안 평균 50명)보다 오히려 엄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일평균 20명 수준이라면 코로나19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30명대로 늘어나면 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7월 중에 임기제 공무원 14명을 충원해 감염병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역학조사실 내 역학조사관을 4명에서 7명으로 늘리는 등 조사 역량을 보강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긴 터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지만 시민들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경각심과 자제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유흥업소 집합금지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한 것을 번복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생활방역사 300여 명이 현장 감시에 투입됐고 △해당 업소들의 면적당 이용인원 제한 △테이블당 1m 간격 유지 △사전예약제 운영 등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역을 완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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