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가 KIA의 2020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자로 거론되는 광주일고 이의리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대어를 낚았다. '에이스' 김진욱은 6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도 노성민의 홈런을 포함해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했다. 

강릉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광주일고에 5대 0으로 깔끔한 영봉승을 따내며 16강전에 진출했다.

1회초 광주일고는 상대 선발 엄지민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아웃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강릉고는 곧바로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낫아웃 삼진으로 위기를 넘긴 김진욱은 7회 2사까지 광주일고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강릉고는 1회부터 광주일고를 압박했다. 1회말 1번타자 정준재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번 이동준의 타구를 상대 투수 이의리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노아웃 2.3루 기회를 잡았다. 3번 김세민과 4번 최정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포수 김선우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0의 행진이 계속되던 5회 강릉고가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2번 이동준의 안타와 4번 최정문의 2루타, 6번 전민준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운드에 있는 김진욱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든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6회에는 지명타자로 출장한 7번 노성민이 120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점수는 5대 0이됐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김진욱의 뒤를 이어 등판한 최지민 역시 2.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5대 0 리드를 지킨 강릉고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기분 좋게 뗐다.

고교 최고의 왼손 투수로 손꼽히며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목받는 김진욱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반면 광주일고 좌완 에이스 이의리는 5.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강릉고는 13일 열리는 경기항공고와 서울컨벤션고 경기의 승자와 16강전 경기를 갖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블로그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야구 고교야구 황금사자기 강릉고 김진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이 세상의 모든 스포츠! 야구하면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