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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집단 폐사된 참돔
 지난달 23일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집단 폐사된 참돔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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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이 발생하고 4시간 만에 복구가 되는 (한전 태안지점)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며 최선을 다했다고만 하니 이해할 수가 없다. 저를 비롯한 인근 양식장과 횟집들이 수천만원씩 피해를 보았는데 한전의 잘못이 아니니 모른다니,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합니까?"

지난 주 기자를 찾아온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샛별수산 김아무개 대표는 상기된 표정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5월 23일 토요일 주말 오전 11시경 김 대표의 양식장을 비롯한 이원면 만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양식 중인 치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김 대표는 임시 전력을 통해 급히 전력을 복원시켰다. 이후 한전에 정전 신고를 하고 전력이 복구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전력은 사고 후 4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이날 정전은 이원면 내리 도로변의 유해수목 벌채 작업 중 부주의로 특고압 전력선이 잘리면서 발생했다. 
 
 납품을 앞둔 치어가 정전사고로 폐사되었다,
 납품을 앞둔 치어가 정전사고로 폐사되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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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 대표 양식장의 치어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김 대표는 치어(6cm 기준) 6천만 원과 전기제품, 산고 가루 1천여만 원 등 7천여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인근 가로림수산 참돔 250g짜리 1.5톤이 폐사해 2200만원의 손해가 발생했으면 만대 지역 횟집과 편의점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피해에도 한전 측이 피해 보상이 어렵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주장했다. 

김씨는 "사고 이후 지난 달 25일 한전 태안지점을 방문해 담당자와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담당자가 복구가 늦어진 이유가 당시에 주말이라 길도 막혔고 복구 전문업체의 현장 소장이 당진에서 오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한전은 자신의 과실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어 보상을 못한다는 입장이다. 자기들도 피해가 발생해 돈을 받아야 할 형편이니 알아서 하라는 말을 듣고는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전 태안지점 관계자는 "5월 23일 오전 11시 1분에 고장 발생 알람이 배전센터에 고지되어 상황을 접수했다. 하지만 당일 근무자가 고남면 영목항 고장 현장에 출동해 있는 상태였다. 이후 협력업체에 시공을 지시했으나 현장 소장에 당진에서 오느라 시간이 지체된 데다가 도로포장 공사로 3km 이상 정체돼 어절 수 없이 복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상 상황 시 1차 현장 확인자를 당진에 거주하는 현장소장이 아닌 팀원으로 변경해 복구 시간을 줄이도록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피해를 당한 고객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으로 죄송하다"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한편 김 대표는 "억울해서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잘잘못을 가려 피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피해 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법적 자문을 받아 한전 태안지점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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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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