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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통계에서 브라질의 갑작스러운 수치 급등이 눈에 띈다. 브라질이 왜? 여기엔 코로나19가 가벼운 독감이라며 방역 조치를 무시하고, 열대 우림 파괴를 방조·조장하는 극우 성향 대통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이런 폭발적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특히 아마존 원주민들이 큰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미국이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수·사망자수 1위인 가운데, 브라질이 일일 확진자수·사망자수에서 1위인 날들이 잦아졌다(총 사망자 3만7312명,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6월 9일 기준). 브라질에서 검사를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현재 겨울로 진입하고 있는 중이며, 빈부격차가 심하고 의료시스템이 취약하다.

결정적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극우 성향 대통령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뒤 벌써 2명의 보건부 장관을 해임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일 정부 사이트에서 코로나19 누적 통계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면서, 앞으로는 당일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만 올리겠다고 발표해 거센 비난을 샀다. 전 세계가 연결돼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 국가의 코로나 방역 실패는 다른 국가에도 위험하다.

코로나 일일 사망자수 세계 1위로 등극한 브라질, 이유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극우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그들의 친정부 시위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험은 허구이며 공산주의자의 선동일 뿐이라는 친정부 시위에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어린이들을 껴안거나 목마를 태워주며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이렇게 대통령이 앞장서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위험하지 않다는 왜곡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으니 방역 본부가 아무리 애써도 방역이 될 리 없다.
 
 
브라질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대통령(38대)
 브라질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대통령(38대)
ⓒ wiki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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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뿐 아니라 아마존 열대우림의 보호 측면에서도 전세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을 비난하면서 벌목, 목축, 광산 업자들에게 불법 파괴를 해도 좋다는 신호를 주고 있으며, 과학적인 보고서까지 거짓으로 몰아가서 과학자들을 위협해왔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융합물리학자 히카르두 가우방(Ricardo Galvão) 연구팀은 산림 파괴를 분석해 열대우림 감소에 대해 경고해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가우방이 환경운동가들과 결탁해 거짓말을 했다며 해당 연구팀이 낸 산림 파괴 보고서를 비난했다. 가우방은 과학을 옹호하며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지만, 결국 2주 뒤 해고됐다.

이들이 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2019년 11월 자료에 따르면 이미 9762㎢(푸에르토리코보다 큰 면적) 숲이 2018년 8월~2019년 7월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2012년 파괴된 산림의 두 배 이상이다. 이런 산림 파괴는 남은 산림을 취약하게 만들고 사막화를 가속화한다. 산불은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배출해 기후변화를 앞당기고, 기후변화는 다시 심각한 가뭄을 불러와 열대우림이 사막이 되게 만든다. 또한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는 사스·메르스·코로나19 같은 신종전염병의 발생을 조장하기도 한다.

기후변화·열대우림 파괴·신종전염병에서 특히 취약한 집단은 아마존 원주민들이다. 외부 전염병에 취약할 뿐 아니라 의료 지원도 받기 어렵다. 비영리재단인 아마존지속가능재단(Amazon Sustainable Foundation, FAS)에 따르면 6월 5일 현재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1774명, 사망자는 2071명, 아마존 원주민 중 확진자는 731명, 사망자는 103명이며 위기에 처한 원주민 마을 수는 1023개이다. 인구 비율상 원주민 피해가 크고 사망률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존 원주민의 삶을 보호하는 것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키고 기후변화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이런 나쁜 정치는 아마존 원주민과 열대우림, 브라질 국민 전체의 건강과 나아가 지구 전체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의 극우 성향·친자본 정책은 열대우림을 파괴해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코로나19 방역실패로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민과 국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 

브라질의 정치 상황은 한국과 무관하지 않다.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곧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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