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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보수유튜버들이 정의기억연대 주최 수요시위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보수유튜버들이 정의기억연대 주최 수요시위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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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개XX 해봐라."

1442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향해 한 보수 유튜버가 외친 말이다. 주변에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위안부 앵벌이 스톱"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미향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달 29일 윤미향 당선인의 해명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수요집회는 엄마부대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의 방해집회 속에 진행됐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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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수요집회 30분 전부터 소녀상 앞으로 가려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보수단체는 차량용 확성기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도 했다. 수요집회 참가자 일부는 부부젤라(축구 응원 나팔)를 불며 맞대응했다. 경찰은 양측을 오가는 인도에 인해장벽을 만들었다.

이날 수요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집회로 대체됐지만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녀상 앞으로 모였다.

이나영 "첫 마음 기억할 것... 검찰 수사 적극 협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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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보고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과거의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정신과 의미는 굳건히 지키는 과정을 밟고자 한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하되, 국민여러분이 기대하는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일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이 이사장은 "지난 한 주는 공적 소명과 역사적 책임감을 동시에 돌아봤다"면서 "초기 대응의 미숙함,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에게 끼친 근심과 걱정은 정의연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지닌 상징적 무게에 못 미치는 저의 부족하고 사려 깊지 못한 태도에서 초래된 것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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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첫 마음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992년 1월, 아무도 관심 없던 추운 겨울날, 일본정부의 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책임자처벌,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교과서기록과 교육이라는 7가지 요구를 외치며 서 있었던 선배님들의 결연한 의지를 기억한다. '그렇게 긴 시간' 절규했던 피해자들의 소망을 떠올린다. 전 세계 시민들이 공명해주고 손잡아주던 연대의 이유를 생각한다."

반면,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 행태와 왜곡된 보도는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악의적인 보도라고 비판했다.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다른 피해자들, 그 가족들과 주변인들에 대한 무차별 접근과 비난 행위 또한 참담하다. 그 날카로운 칼날을 거두어, 식민지 지배책임과 전쟁책임, 전시 성폭력의 책임을 추궁하는 에너지로 사용해 달라."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향해서는 "30여 년 간의 간절함을 담아 호소한다"면서 "전쟁과 성폭력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수요집회의 가치를 함께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24일 소녀상 앞 집회 장소 선점... 충돌 우려

이 이사장이 '수요집회를 함께 지켜 달라'고 당부했지만 오는 24일과 다음달 1일 수요집회에서 보수단체와의 직접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서머셋호텔 앞에 자리를 잡은 보수단체는 수요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이 더 이상 집회를 할 수 없도록 먼저 (집회)신고를 했다"면서 "24일과 (7월) 1일 집회는 우리(보수단체)가 저기(소녀상)에서 집회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라고 외쳤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오는 24일과 다음달 1일 소녀상 앞 집회를 1순위로 신고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르면 옥외집회나 시위를 주최하려면 신고서를 집회 시작 720시간(30일) 전부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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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경찰서 측은 "보수단체에서 선 순위로 신고를 한 거라 그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경력(경찰병력)을 이용해 질서유지선을 확보하고 최대한 양측의 집회가 충돌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신고를 먼저 한 단체가 우선이기 때문에 고민이 더 필요하지만 순위가 바뀌었다고 어느 단체는 되고 어떤 곳은 안 된다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계속 컨트롤 하며 집회를 유지해온 만큼 최대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정의연과 연대하는 청년단체들은 다음달 8일 소녀상 앞 수요집회를 되찾기 위해 종로경찰서 앞에서 노숙을 하며 집회 신고를 준비 중이다. 이 자리에는 보수단체 회원들도 함께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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