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첫 골을 만들어낸 이후 환호하고 있는 아코스티

팀의 첫 골을 만들어낸 이후 환호하고 있는 아코스티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이 개막 후 네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안양은 이번 경기 승리로 3연패 후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FC안양은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완승의 중심에는 아코스티, 기요소프의 연속 골이 있었다. 아코스티와 기요소프는 정말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안양의 연패를 끊어냈다.

사실 안양은 이번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팔라시오스와 알렉스를 떠나보낸 후 이번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아코스티와 기요소프가 K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각각 세리에A 피오렌티나 출신과 우즈벡 국가대표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좀 달랐다.

먼저 선발 출전한 아코스티는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과 함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계속해서 전방 압박으로 수비를 도왔고, 후반에는 팀의 중요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닐손주니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아코스티는 공간이 나오자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아코스티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서울이랜드에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아코스티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골맛을 본 아코스티는 더 날아다녔다. 계속해서 전방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 동점을 만들기 위해 올라오는 서울이랜드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32분에는 깔끔한 볼키핑 이후 침투하는 기요소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면서 패널티킥 획득에도 한몫했다. 
 
 패널티킥 득점 이후 세레머니 하는 기요소프

패널티킥 득점 이후 세레머니 하는 기요소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기요소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민과 교체되면서 45분을 소화했다. 사실 기요소프는 지난 경기들에서 윙백으로 출전하면서 공격 부분에서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진 중 한자리에서 경기를 뛰었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내내 빠른 발을 이용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서울이랜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2분에는 패널티킥도 얻어냈다. 아코스티가 찔러준 패스를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와의 경합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고 파울을 유도해냈다. 직접 패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문 구석을 노리는 킥으로 골까지 기록했다. 이 골로 인해 기요소프 역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게 됐다. 후반 막판에는 뒤쪽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터치 한 번으로 수비를 제쳐내기도 했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기요소프의 센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밖에도 안양에는 항상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닐손주니어와 최전방에는 이미 골맛을 본 마우리데스도 있다. 마우리데스의 경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지만,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상대팀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카드다. 아코스티와 기요소프가 터진 안양이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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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FC안양 아코스티 기요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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