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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불국사
 경주 불국사
ⓒ CPN문화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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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이 4월 30일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각 사찰은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5월 30일로 미뤄 진행하게 되었다. '초파일'이라고도 불리는 이날은 불교계의 연중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다. 이에 다가오는 초파일, 대한민국 대표 사찰인 불국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여행이든 대학교 답사든 누구나 살면서 최소한 한번쯤 오게 되는 곳이 바로 불국사이다. 경주 불국사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찰로 신라 528년 건립되었다.

불국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문화재가 바로 다보탑과 석가탑이다. 이 두 탑은 한국의 석탑을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유명한 문화재이다. 특히 다보탑은 10원짜리 동전에 들어가 있을 만큼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다보탑은 특수형 탑을 석가탑은 일반형 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벽돌로 지은 전탑(塼塔)이 유명하고, 일본은 나무로 지은 목탑(木塔)이 유명하다. 그리고 한국 탑의 특징은 석탑(石塔)이다. 다보탑과 석가탑은 그 수많은 한국의 석탑들 중에서도 대표적이라 할 만큼 문화재적인 가치가 크다.

대웅전 앞마당에 사이좋은 남매탑

다보탑과 석가탑은 대웅전 앞마당 동쪽과 서쪽에 사이좋게 위치해 있다. 두 탑의 모습이 마치 부처님을 모시고 기리는 탑의 역할보다는 불국사 대웅전을 지키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석가탑과 다보탑이 나란히 있는 것은 두 탑이 각각 석가여래와 다보여래의 한 쌍을 상징화 한 것이라고 한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
 경주 불국사 다보탑
ⓒ CPN문화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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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품은 다보탑

대웅전 앞마당 동쪽에 위치한 다보탑은 국보 제20호로 다른 탑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적인 모습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신라시대의 불교예술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정교한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며, 석탑이지만 기법 자체는 목조건축의 양식이 많이 드러난다. 기단에 개설된 계단석이나 심주를 비롯한 기둥과 받침부 등이 석조 문화재이지만, 그 형태는 목조문화재의 기법을 따르고 있으며, 통일신라의 문화수준이 상당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다보여래 상주증명(多寶如來常住證明)'이라고 해서 다보여래의 모습을 예술적인 기법으로 상징화하였기에 여성탑으로 비유되고 있다.
 
 경주 불국사 석가탑
 경주 불국사 석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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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의 모습이 담긴 석가탑

석가탑은 다보탑의 반대쪽인 대웅전 앞마당 서쪽에 위치한다. 국보 제21호로 간결함에서 나오는 균형미가 가장 큰 특징이다. '석가여래 상주설법(釋迦如來常住說法)'이라고 해서 석가의 모습을 상징화 한 것이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이야기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다고 해서 '무영탑(無影塔)'이라고도 불리는 석가탑에는 슬프고 아름다운 설화가 있다. 백제의 석공인 아사달과 그의 아내 아사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탑을 만들기 위해 신라로 간 아사달을 그리워하던 그의 아내 아사녀는 아사달을 찾아 신라로 가게 된다. 하지만 탑이 완성되기 전에는 절대로 여자가 출입할 수 없었고, 아사녀는 그저 멀리서 안타깝게 아사달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사달을 만나지 못해 슬퍼하던 아사녀의 모습을 보다 못한 한 스님이 탑이 완성되면 근처의 영지라는 연못에 탑의 그림자가 비칠 것이니 그곳에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하지만 끝내 연못에 탑의 그림자는 비치지 않았고, 아사녀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연못에 몸을 던졌다는 애틋한 이야기다.

불국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로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얽힌 우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초파일을 맞아 불국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TV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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