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타격 부진에 빠진 롯데 마차도

갑작스런 타격 부진에 빠진 롯데 마차도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최근 4연패로 하락세를 보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22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타격전 끝에 9-7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은 외국인 타자 마차도가 터뜨렸다. 롯데가 8-7 1점차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마차도가 7구 승부 끝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안치홍이 득점해 9-7로 2점차의 여유를 벌었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의 깔끔한 삼자 범퇴 세이브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마차도는 8회말 결정적인 적시타 외에는 출루가 없었다. 5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이 이날의 기록이었다. 1회말 2사 1, 2루, 3회말 2사 1루, 5회말 2사 1, 2루, 그리고 6회말 2사 1, 3루까지 앞선 네 번의 그의 타석에는 모두 주자가 있었다. 

하지만 마차도는 이때까지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해 모조리 공수 교대가 되었다. 그가 홀로 7개의 잔루를 쌓은 것이다. 
 롯데 마차도 올 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마차도 올 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근 마차도의 타격 부진은 심각하다. 5월 14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기점으로 8경기에서 타율 0.107 1홈런 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38로 좋지 않다. 해당 기간 동안 2개의 볼넷과 9개의 삼진으로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22에 그친다. 선구안이 무너져 있다는 뜻이다.

개막 첫 주 마차도는 6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홈런은 모두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한 결과물이었다. 초반 몰아치기에 성공한 마차도의 타격에 대해 상대가 집중 분석에 나서지 않을 리 없었다.

마차도의 약점이 변화구라는 점을 간파한 상대 팀들은 집요한 변화구 승부로 그의 타격 페이스를 떨어뜨렸다. 22일 경기의 8회말 1타점 2루타 역시 변화구가 아닌 145km/h의 복판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한 결과였다. 

롯데의 팀 성적은 마차도의 타격 페이스와 비슷하다. 개막 5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거칠 것이 없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3승 7패로 하락세를 드러냈다. 개막 2주차를 기점으로 3연속 루징 시리즈에 빠졌다.
 
 롯데의 주전 유격수 마차도

롯데의 주전 유격수 마차도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하락세는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으나 마차도의 부진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위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수행하던 마차도가 침묵하자 팀 타선이 가라앉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롯데의 하위 타선은 국가 대표 급인 상위 타선과의 격차가 매우 크며 타 팀의 하위 타선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초 마차도는 영입 단계부터 '수비형 선수'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타격에서 드러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마차도가 개막 첫 주의 불방망이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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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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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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