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득점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주니오

좋은 득점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주니오 ⓒ 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강력하게 우승을 원하고 있는 K리그1 울산 현대의 시즌 초반 공격력이 예사롭지 않다. 개막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면서 우승후보다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주니오가 있다. 

주니오는 이번 시즌 울산이 기록한 7골 가운데 4골을 책임지면서 시즌 초부터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니오의 득점은 지난 9일 상주와의 개막전에서부터 터졌다. 전반 7분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침투 이후 김태환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슛 각도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골문을 정확히 노리는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45분에는 김인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두 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후반에는 도움을 하나 추가했다. 후반 5분엔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침투 움직임으로 데이비슨의 패스를 이어받아 이상헌에게 연결해줬고 이것은 팀의 세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주니오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개막전부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주니오는 지난 17일 수원과의 2라운드에서도 역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전반 초반부터 주니오는 계속해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주니오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8분 문전에서 개인기로 박대원을 가볍게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 43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해결사다운 모습이었다. 

주니오는 올 시즌 더 날카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사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니오를 올 시즌 보지 못할 뻔했다. 시즌 시작 전 많은 이적설과 함께 2020시즌에는 울산과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즌초 FC도쿄와의 ACL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울산은 최전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주니오는 개막전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그 초반부터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주니오는 분명 득점왕 욕심도 날 것이다. 지난 시즌 주니오는 19골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1골 차이로 타가트(20골)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2018시즌에는 22골이나 기록했지만 말컹과 제리치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에는 초반 활약을 이어가 반드시 득점왕을 차지하고 싶을 것이다. 이 기세라면 득점왕과 함께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가능하다.

여기에 조력자들의 실력이 좋아진 것도 분명 주니오에게 기회다. 김보경이 떠났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이청용, 윤빛가람, 고명진 등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주니오가 득점에 집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조력자들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주니오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이번 2020 시즌이 끝났을 때 주니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웃을 수 있을까?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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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K리그1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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