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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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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일부터 고3은 매일등교를 원칙으로 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머지 고1, 2는 격주 운영, 초중학교는 원격등교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조 교육감은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발표에서 이렇게 말한 뒤 "초중학교는 준원격수업에 다르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대입 일정에 쫓기는 고3에 대해서만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학년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가며 조심조심 학교 문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날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 시기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실시한다"면서도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학교 구성원 협의에 따라 자율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을, 6월 3일 고1, 중2, 초3~4를, 6월 8일 중1, 초5~6을 각각 등교시키는 4단계 등교개학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1~2는 학년별,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했고, 초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와 급식도 시차를 두고 진행하고 수업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예시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학사운영 방법을 학교에 맡김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를 놓고 시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밀학급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내놨다. 학년별로 격일제 등교를 시키거나 학급별로 절반만 등교시키는 방안(초등), 선택과목 분반 수업(일반고와 자공고) 등을 제시했다. 분반 수업할 때 필요한 시간강사에 대한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2968개(87개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 학생 수 1000명이 넘는 과대학교도 177개교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생활지도와 방역활동을 위해 7000명의 인력을 학교에 지원한다. 지원인력은 유치원 1명, 초등학교는 5명, 중고교는 3명, 특수학교는 5명, 각종학교는 3명이다. 과대, 과밀학교의 경우 유치원은 1명, 초중고는 각각 3명씩이 추가 지원된다.

이날 조 교육감은 "9월 신학년도(9월 학기제)를 검토하지 않더라도 한 달까지는 수능연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3의 '매일등교 방침'에 대해 "대입으로 인한 학부모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면서다.

조 교육감은 "대학이 (내년) 4월 1일 개학하는 것도 불가능할 게 없다. 코로나19 시대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단지 저는 학제개편이나 학년제 개편이나 큰 제도적 전환이 아닌 현재 제도 내에서도 수능 한 달 연기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능이 한 달 연기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학부모님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선택지가 있음을 알려드리려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어 "고3을 대상으로 한 등교 수업을 20일에 개시하는 것은 결국 학교에서 '집단면역실험'을 시행하는 것과 같다"면서 "학교는 밀집도가 어느 집단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인력으로 학생간 거리두기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에는 입시에 대한 일정 조율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학교는 방역의 최전선이 아닌 최후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등교수업,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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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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