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은 4월의 주말, 강 건너 아차산으로 향합니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바람 쐬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요즘입니다.
우리가 봄을 잊고 있는 올해에도 여전히 4월의 신록은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저 연녹의 산하가 보기 좋은 것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겠지요.
그나저나 아빠를 따라나선 꼬마들은 산행 내내 불만입니다. 왜 굳이 산을 가는지, 무슨 색깔이 예쁘다는 건지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자신들이 젊다보니 그 젊음이 보이지 않는 거겠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절. 이렇게 잠시나마 싱그러운 꿈을 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