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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는 <오마이뉴스>에서 사는이야기·여행·문화·책동네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를 위해 담당 에디터가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격주 화요일, 기사 쓸 때 도움 될 정보만을 엄선해 시민기자들의 메일함으로 찾아가겠습니다.[편집자말]
코로나19가 바꾼 것들
 
 아이와 함께 만든 딸기잼과 딸기청
 아이와 함께 만든 딸기잼과 딸기청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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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며 지내온 3개월 동안 우리의 생활은 분명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불필요한 외출이나 나들이를 줄이며, 다수가 운집하는 모임을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제 일상을 하나 꼽으라면 '몰링'을 안 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몰링은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과 동시에 외식, 영화감상, 여가활동 등을 동시에 즐기는 소비 형태를 뜻하는데요.

6살 아이를 키우는 저희 부부는 올 1월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인근의 대형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더위나 추위, 미세먼지 걱정 없이 끼니를 해결하고 소소한 쇼핑도 하며 시간을 때우기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들를 때마다 지출액이 크다는 점 때문에 방문 횟수를 줄이려 시도해 봤지만, 다음 주말이 찾아오면 또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쇼핑몰이나 가자' 하기 일쑤였지요.

그런데 2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사람이 많은 실내 장소를 찾지 않게 됐습니다. 쇼핑몰도 마찬가지였지요. 몰링족이던 저는 쇼핑몰에 가지 않고 어떻게 아이와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저희가 몰랐을 뿐이지, 궁리하고 찾아보니 아이와 놀 방법은 많았습니다. 다 같이 딸기잼을 만들고, 동네 화원에서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어 미니 베란다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간단한 보드게임을 하고, 한글을 익히고, 평이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몇 편 보니 시간이 어찌어찌 흘러가긴 했습니다.
 
 베란다 텃밭
 베란다 텃밭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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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대기질도 전년만큼 나쁘지 않아서 마스크를 쓰고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며 봄꽃을 아이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쇼핑몰에 갈 때보다 더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편리한 소비에 의존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이와 하루를 보낼 수 있음을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배운 셈입니다. 지금의 사태가 완화된다 해도 이전의 소비 행태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고도 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도 코로나19의 한복판을 지나며 변화를 느꼈다고 합니다. 김세윤 시민기자는 쏟아지는 속보에 휘둘리기 싫어 종이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필요한 대출을 신속히 받았다고 하네요. 조혜영 시민기자는 집에 머물면서 청소의 기쁨을 발견하셨고, 이창희 시민기자는 사는 곳 주변을 구석구석 탐험하며 동네를 즐기는 법을 터득하셨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코로나19가 바꾼 것'이라는 주제로 더 많은 시민기자들의 이야기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코로나19는 여러분의 일상과 삶, 관계를 어떻게 바꿨나요?

낯설던 화상회의에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경험담, 새로운 취미 도전기, 한층 가까워진 가족의 이야기, 가벼운 증상으로는 병원에 가지 않게 된 사연, 달라진 가족 모임(또는 결혼․장례 문화), 혼자 등산하는 풍경 등 뭐든 좋습니다. 바뀐 것, 그 속에서 느낀 것을 오마이뉴스 독자분들께 들려주세요.

포털 속보 대신 이것... 덕분에 대출도 받았습니다 (http://omn.kr/1n8fc)
[코로나19가 바꾼 것들] 청소의 기쁨을 알게 되다 (http://omn.kr/1ndj0)
언제든 어디로든 떠난 여행, 두 달 간 멈춰 있습니다 (http://omn.kr/1na8f)

집안에서 내가 키우는 것들의 이야기
 
 금세 시들 것 같은 가지 하나가 며칠을 계속 그 짙은 초록을 보여주더니 잎이 팽팽해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금세 시들 것 같은 가지 하나가 며칠을 계속 그 짙은 초록을 보여주더니 잎이 팽팽해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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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부의 선임에디터인 최은경 기자가 최근 시민기자들에게 글쓰기 아이템을 하나 제안했는데요. 그 이야기를 옮겨 싣습니다. 

저는, 식물에게 지은 죄가 많습니다. 그 끈질기다는 산세베리아도 제 손에 죽어나갔습니다. 잘 키우고 싶은데, 그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화분을 옮기다가 가지 하나가 툭 하고 부러졌습니다.

집 안에 몇 안 되는 초록색 식물. 코로나19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저에게는 그 작은 초록은 귀했습니다. 쉽게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며칠만이라도 그 초록색을 보고 보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잘 쓰지 않는 컵 하나에 물을 받아 부러진 가지를 꽂아두었습니다. 그저 며칠이라도 초록빛을 더 즐기고 싶은 자체 격리자의 바람으로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사소한 기적이지만). 금세 시들 것 같은 가지 하나가 며칠을 계속 그 짙은 초록을 보여주더니 잎이 팽팽해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반가운 마음이 들어 손으로 만져보니, 이게 웬일. 시들어가는 게 아니라, 잎이 정말로 팽팽해지고 있었어요. 하얀 뿌리도 내리고 있었습니다. 뭐 하나 특별한 것 없는 일상에 작은 식물 하나가 잔잔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작은 줄기 하나를 보면서 뭔가를 가꾸면서 얻는 즐거움, 삶의 통찰, 내가 배운 것... 그런 이야기들이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회적 거리가 요구되고 길어지는 이 기간,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단조로운 이 기간에 '식물과 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살아갈 힘을 내고 싶습니다. 어디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 분, 없을까요? 시민기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기사 아이템 예시]

- 아이들과 방울토마토를 키우다
- 사회적 거리 지키기 딱 좋은 방법, 주말엔 밭으로!
- 베란다 정원 꾸미기, 저는 이렇게 해봤습니다
- 주말농장 농작물, 이웃과 나눈 사연
- 식물에 관해 알려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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