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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연남네거리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벌이고 있던 조명래 정의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 조명래 선거사무소	관련사진보기

 
정의당 대구시당이 조명래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유세 도중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난입해 후보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것은 정치테러라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는 9일 자정에 긴급 입장을 내고 "정의당 조명래 후보의 유세 중 난동자가 유세차에 난입하여 40여분 동안 후보와 운동원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난동자는 폭력과 폭언으로 심한 모멸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난동자는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스스로 밝히고 양금희 후보의 지지자라고 주장했다"면서 "'여기는 박근혜 동네야! 감히 왜 여기서 선거운동이냐'라며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 측은 경찰에 신고했으나 인근 5분 거리에 지구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5분이 지나서야 경찰이 출동했다"며 "출동 후에도 신속한 조치 없이 선거운동 방해를 방치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정의당 대구 선대위는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행위이자 정치테러행위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선거방해 행위,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선대위는 난동자의 당적을 포함, 행위의 직간접적 동기와 배경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에 처할 것과 경찰의 늑장 출동과 미온적인 현장 대처에 대해 대구경찰청과 북부경찰서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극렬 지지자의 상대 후보에 대한 테러행위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미래통합당과 양금희 후보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더욱이 "양 후보가 방송토론 등에서 '좌파 사회주의' 운운하며 이념공세를 펴는 등 선거를 극단적인 진영대결로 몰아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선대위는 "이러한 구태정치가 이번 폭력사태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지자들에게 폭력적이고 과열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양 후보 측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