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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올린 사과문.
 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올린 사과문.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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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만든 원격수업 교수-학습사이트인 'e-학습터'의 하루치 자료가 삭제되어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e-학습터에 올린 팝업창에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기존의 자료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지난 4월 3일(금) 오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하루치의 자료가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강행군으로 지친 작업자의 실수였지만, 학교 현장에서 기록한 소중한 자료라는 면에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오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앞둔 전국 상당수의 교사들은 지난 3일 e-학습터의 학급방에 학생들의 이름, 교수-학습 계획, 과제 수행활동 등 수업자료 등을 올려놨다. 하지만 자료가 삭제됨에 따라 해당 자료를 다시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팝업창 글에서 "염치없지만 오픈된 서비스에서 다시 한번 점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기관의 한 간부는 이날 학교 대표 교사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없어진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원본조차 손실되어 복구할 수 없다는 것 또한 확인되었다"면서 "소속 학교의 선생님들께 서비스가 오픈 되는대로 4월 3일 금요일에 하셨던 학급방 개설, 게시판 공지 등의 업무를 다시 한번 실행해 주시기를 공지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정재석 전북 고창초등학교 교사(전북교사노조 위원장)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미리 원격수업을 준비한 교사들은 다시 준비를 해야 하고, 학부모들도 자녀 자료가 없어진 사실을 알면 항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백업은 기본인데 이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온라인 개학 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으면 학생들 출석 근거까지 다 날아갈 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교사는 6일 한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e-학습터에서 3일에 과학을 들었는데 진행이 하나도 안 된 것으로 나온다. 계속 다시 들어야 하느냐"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태그:#원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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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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