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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 오전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후문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 오전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후문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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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입니다. 적당히들 하십시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서울 종로구 후보)가 최근 '텔레그램 대화방 성착취 사건'(아래 n번방) 및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을 여권의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회원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 와보니 부적절하다 판단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거나 유포한 n번방 사건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일 종로구 부암동 유세 때에는 "비례정당 투표용지 봤느냐, 40여 개 정당이 쭉 나열돼 있다, 그러니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 못한다"라고 말한 게 도마 위에 올랐다. '키 작은 사람'들에 대한 신체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다. 

 황 "적당히들 하십시오"... 민주 "언행 가벼워" - 정의 "매우 질 나쁜 발언"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3일 본인 페이스북에 "'못살겠다, 못살겠다' 모두가 저에게 말하신다, 이게 현실이다"라면서 관련 논란을 '꼬투리 잡기'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문재인 정권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할 수밖에 없다,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무능하기 때문이다"라며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적당히들 하십시오, 현실을 바라봅시다, 사람을 바라봅시다"라며 "현실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못 사는 나의 모습이다, 정말 못살겠다고 울부짖는 우리의 절박함"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논평 등을 통해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이 점입가경이다, 공당의 대표라고 하기에는 언행이 깃털처럼 가볍다"라며 "n번방 사건에 대해 '호기심에 들어간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발언이 국민적 지탄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편협적인 사고마저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골적으로 신체 비하를 내뱉는 제1야당 대표라니, 개탄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며 "이는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하면 안 되는 매우 질 나쁜 발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교회 내 (코로나) 감염자가 없다' 'n번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간다' 등 명백히 드러난 사실조차 외면하며 아예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황 대표와 같은 이가 제1야당의 대표이고 대선주자에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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