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월도 절반이 지나갔다. 한창 이 시기에 K리그는 개막의 설렘과 함께 시즌 초 각 팀의 전력을 파악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뒤집혔고, K리그 역시 아직까지 2020시즌 문을 열지 못했다.

그럼에도 K리그 모든 팀과 선수들은 다가올 개막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번 시즌 1부 무대에서 활약할 두 선수도 그렇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광주FC의 펠리페와 포항스틸러스의 팔라시오스다.
 
 광주FC 펠리페

광주FC 펠리페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먼저 펠리페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광주FC 소속으로 27경기에 출전해 19골과 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고, K리그2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경기당 한 골에 가까운 수치다. 펠리페는 2018시즌에도 광주에서 15경기 7골을 기록하면서 좋은 골 결정력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펠리페가 무서운 점은 바로 193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 능력은 물론 왼발 슈팅 역시 매우 날카롭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기록한 19골 가운데 11골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만들어냈다. 17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중거리 슈팅은 펠리페의 슈팅 능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큰 신장임에도 머리만 사용하지 않는 선수라는 것이다.

펠리페는 동료들과의 연계 상황에서도 빛이 난다. 큰 신장을 활용해 포스트플레이와 함께 발밑으로 들어오는 패스 역시 발 빠른 윙어들에게 연결을 잘한다. 그 결과 펠리페는 지난 시즌 45개의 키 패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광주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마르코 우레냐와의 케미 역시 기대가 된다. 지난 시즌 K리그2를 집어삼킨 괴물 펠리페가 1부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팔라시오스

포항스틸러스 팔라시오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 순서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했던 팔라시오스다. 지난 시즌 팔라시오스는 FC안양 소속으로 34경기 11골과 6도움을 기록하면서 조규성, 알렉스와 함께 안양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천F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면서 중요할 때 해주는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팔라시오스의 주특기는 엄청난 속도를 바탕으로 빠른 돌파 이후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접기 드리블이다. 이 드리블로 지난 시즌 상대 왼쪽 풀백들을 제쳐냈다. 팔라시오스의 접기 전 나오는 엄청난 속도는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2019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팔라시오스는 35.8km로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드리블 이후의 팔라시오스 역시 매우 날카롭다. 수비수를 완전히 제쳐낸 후 보여준 슈팅과 크로스는 지난 시즌 K리그2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기록한 도움 6개 중 5개를 크로스로 기록했을 정도로 크로스 능력이 좋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안양에서 포항으로 팀을 같이 옮긴 김상원에게만 4개의 도움을 줬다. 두 선수의 케미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다가오는 2020시즌에 팔라시오스가 K리그1 측면 역시 지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말 그대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펠리페와 팔라시오스다. 과연 두 선수가 이 기세를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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