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용택

▲ LG 트윈스 박용택 ⓒ LG 트윈스

 
LG 트윈스의 전설 박용택(41)이 우승의 한을 풀고 은퇴할 수 있을까.
 
박용택은 2019시즌을 앞두고 LG와 2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옵션 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박용택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예고 은퇴였다.
 
박용택은 LG의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2002년 LG 입단 후 18시즌 동안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누빈 만큼 굵직한 기록을 쌓았다. 2005년 도루왕을 시작으로 2009년 타격 1위, 골든글러브 5회 수상, 역대 두 번째 200홈런-200도루 달성 등 화려한 기록을 달성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2139경기 출전 타율 0.308, 2439안타, 211홈런, 1237득점 1157타점, 311도루다.
 
박용택이 레전드로 불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팀에 대한 헌신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원클럽맨' 모두 박용택을 대표하는 말이다. 데뷔 후 줄곧 LG에서만 뛰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또한 구단과 선수가 예민해지는 스토브리그에선 그동안 탈 없이 계약을 마쳤다.
 
2011시즌을 앞두고 LG와 3+1년 총액 34억 원에 첫 FA 계약을 맺었고 2015시즌에는 다시 LG와 4년 총액 50억 원으로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019년 세 번째 계약을 하면서 2년 더 L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당시 FA 시장 상황, 이름값, 스타성을 감안하면 아쉬운 금액이다. 하지만 박용택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대한 잔류를 원했고 구단에게 양보했다. 그 결과 박용택은 LG에서 은퇴할 수 있게 됐다.
 
LG 트윈스 박용택

▲ LG 트윈스 박용택 ⓒ LG 트윈스

 
많은 팬들, 커리어 등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룬 박용택이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우승.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이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으로 20년이 다 돼 간다. 박용택은 2002년 신인 때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2020년, 박용택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야구 선수로 꿈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다.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된다. 팬들의 사랑에 꼭 우승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G 트윈스도, 많은 야구팬들도 박용택이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을 한 마음 한 뜻으로 바라고 있다. LG 선수들은 올 시즌 만큼은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벌써부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박용택 LG트윈스 레전드 은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