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이 있나요? 명성을 얻고 싶나요? 명성에는 값이 따릅니다. 바로 여기에서 그 값을 치르기 시작하죠. 땀을 흘리면서!"

영화 <페임>은 위와 같은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명성, 인기, 명예라는 뜻의 'Fame(페임)'.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페임'을 위해 그 값을 치르며 고군분투하는 뉴욕 PA 예술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2009년 개봉한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16분의 무대 공연이 추가된 익스텐디드 버전을 재개봉을 통해 최초로 공개한다. 개봉을 며칠 앞둔 13일 오후 <페임>의 온라인 언론배급시사가 진행됐다.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 (주)모쿠슈라픽쳐스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 (주)모쿠슈라픽쳐스


<페임>은 상위 1%만이 갈 수 있는 뉴욕 PA 예술학교에서 춤, 노래, 연기 등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제로 제니퍼 애니스톤, 알 파치노, 에드리안 브로디 등 톱스타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 뉴욕의 라구아디아 스쿨(La Guardia School)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임>은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부한 작품이다. 그야말로 청춘의 에너지가 생동감 있게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자신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이고, 최고가 되기 위한 각자의 길에서 맞닥뜨리는 시련과 아픔 또한 솔직하고 당당하게 겪는 모습을 보인다. 성공과 실패, 현실과 이상, 그리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 역시도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대는 열정과 그 이면의 갈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명곡들의 향연이 귀를 즐겁게 한다. <페임>의 사운드 트랙 'Fame'과 'Out Here On My Own'은 개봉 당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극중 연기, 발레, 노래, 악기연주, 탭댄스, 영화제작, 음악프로듀싱 등 많은 예술분야의 인재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다양성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처럼, 영화에서 선보여지는 노래들 역시 네오클래식부터 R&B 발라드, 일렉트로닉 댄스팝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것들의 집합이다.

명성과 참된 예술 사이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 (주)모쿠슈라픽쳐스


"명성이나 쉬운 보상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

오디션을 통과하고 정식으로 뉴욕 PA 예술고등학교 1학년이 된 학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환영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덧붙인 이 경고에 이미 모든 걸 다 이룬 것처럼 들떠있던 학생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토크쇼에 출연하고 레드카펫을 밝는 것, 그런 것에 관해 학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오직 이 곳에서 연습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는 것에 학교는 관심이 있다고 밝히는 모습은 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화려한 명성을 좇는 이들에게 일침으로 다가간다.  

학생들은 자신의 예술을 펼치려는 욕구를 밀고나가지만, 학교라는 제도권 교육 앞에서 종종 좌절당한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는 법이 없다. 다른 시련도 많다. 땀방울을 흘리지만 마땅한 보상이 돌아오지 않기도 하고, 야속한 세상의 어른들은 순진한 이 학생들의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사랑에 배신당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차츰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 주인공들. 이들은 자신들이 좇는 '명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분별 있는 시각을 갖춰간다.

"명성이나 돈, 권력도 성공이 아니죠. 성공이란 아침에 일어나 해야 일이 너무 기대돼 잽싸게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죠. 성공이란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어 나의 감정을 전하고,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꿈이란 이름으로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에요. 성공이란 사랑이죠." - 제니(케이 파나베이커 분)의 대사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영화 <페임>이 오는 25일 재개봉한다. ⓒ (주)모쿠슈라픽쳐스

 
한 줄 평: 땀으로 얻어낸 명성이 진짜다
평점: ★★★(3/5) 

 
<페임> 관련정보

제목: 페임(Fame)
제작: 2009년
감독: 케빈 탄차로엔
제작국: 미국
장르: 뮤지컬, 드라마
감독: 케빈 탄차로엔
출연배우: 애셔 북, 케이 파나베이커, 나투리 노튼, 케링턴 페인
개봉: 2020.03.25.(재개봉)
상영시간: 106분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페임 재개봉영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