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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한 빵가게 유리창에 붙은 안내글. 현재 해당 글은 내려진 상태다.
 경기도 의왕시 한 빵가게 유리창에 붙은 안내글. 현재 해당 글은 내려진 상태다.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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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3일 오후 6시 14분]

"지금 가장 슬프고 어려운 건 그분을 비롯한 그분의 가정일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방문했던 한 빵가게 사장의 글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이 업소는 매장 유리창에 안내문을 붙이고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저희 매장 인근주민으로 저희 매장에서 빵을 구매해 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매장도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방역소독을 했다"며 "역학조사관이 같이 CCTV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조사하며보니 그분은 빵을 구매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계속 마스크를 하고 계셨다"며 "제가 본 그분은 질병을 퍼트리려는 사람이 아닌 질병을 유념하고 조심하시는 우리와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가게 주인은 "지금 가장 슬프고 어려운건 그분을 비롯한 그분 가정일 것"이라며 "부디 그분과 가족들의 빠른 쾌유를 빌고, 더불어 우리 주민들도 모두 개인위생을 유념하시고 꼭 마스크 착용을 하셔서 어려운 시기를 모두 같이 잘 극복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우리모두 서로서로 조심했으면 한다"며 저희 매장도 더욱 더 위생관리에 신경쓰도록 하겠다. 주민여러분!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크게 걱정 안 했으면... 더 이상 아픈 사람도 없길"

해당 글을 작성한 제과점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글을 작성한 배경에 대해 "당시 워낙 동네가 시끄럽고 하니까 제가 봤을 때 크게 두려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며 "그분이 좀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 안 그러셨으면 해서 제가 써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주일이 지났으니까 많이 나아졌다. 저희가 목요일 저녁에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주 금요일에 올렸다"며 "제가 금요일 날 역학조사관과 CCTV를 같이 보니까 그분도 다 마스크를 하고 조심하고 계시고 그렇게 전파를 시킬 것 같지 않아서 그렇게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씨익 웃으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크게 걱정 안 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조심하고 해서 크게 걱정 안 하고 더 이상 아픈 사람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 경기도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우리 시민들은 이렇게 서로 배려하고 함께 극복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보고서 시민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함께 극복 캠페인'을 제안해 저희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면서 저 글처럼 함께 극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3일 '경제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최소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TF는 경제실장이 단장을, 경제기획관이 부단장을 맡은 가운데 ▲ 일자리 ▲ 소상공인 ▲ 기업지원 ▲ 수출지원 총 4개 분과로 구성된다. T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도내 31개 전 시·군 및 도 산하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태그:#코로나19, #의왕시, #경기도, #경기도청, #코로나19함께극복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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