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프링캠프에서 소형준이 투구하는 모습

kt 스프링캠프에서 소형준이 투구하는 모습 ⓒ kt 위즈

 
kt 위즈의 신인 소형준(19)이 데뷔 시즌 선발로 나선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밝히며 소형준을 5선발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그는 고교시절부터 최대어로 불리며 kt의 지명이 유력했고 계약금 3억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소형준은 유신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팀을 황금사자기 첫 정상에 올려놓았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 돼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소형준의 장점은 힘 있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다. 188cm, 90kg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140Km 중·후반대의 직구는 강속구 못지않은 힘을 지녔다. 여기에 타자를 현혹 할 수 있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10년을 책임 질 재목으로 평가받은 소형준은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변 없이 포함됐다.  이강철 감독도 소형준을 눈여겨봤다. 캠프 기간 동안 소형준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을 5선발 후보로 저울질 했다. 소형준은 치열한 경쟁 끝에 5선발로 낙점됐다. 

소형준은 연습경기 3경기에 나와 5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SK와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150km의 직구를 뿌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흡족해 하며 소형준을 5선발로 확정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는 외국인선수 2명과 배제성, 김민, 그리고 신인 소형준을 생각하고 있다. 박세진과 손동현을 그 뒤를 받칠 롱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특히 소형준이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기에 5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선발 소형준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4월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도 취소 돼 그가 마운드에 서는 것은 개막 이후에나 볼 수 있다. 일단 그전까지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다질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6위에 오르며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만약 소형준이 올 시즌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kt의 첫 가을야구도 꿈이 아닐 것이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소형준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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