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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국민은행은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국민은행은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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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국민은행은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국민은행은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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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콜센터 상담원들의 업무환경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국민은행은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지족동 콜센터에 근무하는 1700여 명의 노동자들을 서구 가장동과 중구 유천동으로 분산 배치해 운영키로 하고, 지난 9일 1차로 가장동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문제는 아무리 임시 콜센터라고 해도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것. 이곳에 배치된 노동자들은 칸막이도 없이 접이식 간이의자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하루 8시간 이상씩 상담업무를 해야 했다고 한다. 

또한 마우스를 사용하기에도 불편할 정도로 책상이 좁았고, 식당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계단 아래 등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도 원활하게 지급되지 않을뿐더러 소독도 안 된 체온계를 돌려 써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모두가 하청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로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은행 직원들보다 못한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은행이 나서서 콜센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칸막이도 없는 콜센터는 처음 봤다"
 
 KB국민은행 콜센터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분산배치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대전 서구 가장동에 마련된 임시 콜센터 내부 모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KB국민은행 콜센터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분산배치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대전 서구 가장동에 마련된 임시 콜센터 내부 모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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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김현주 국민콜그린씨에스지회장은 "우리 노동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상황에서 정부와 회사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은행 콜센터에서는 도를 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건강권은 곧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 콜센터는 대전에서 가장 큰 콜센터다. 그 많은 직원들이 좁고 환기도 잘되지 않는 곳에서 일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분산근무방침에 정해졌을 때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일할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1차 분산된 직원들이 현장을 가보고는 정말 경악했다. 칸막이도 없는 콜센터는 정말 처음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하루 8시간을 쉬지 않고 말을 해야 하는 상담원을 서로 코앞에 마주보고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기도 어렵고, 안경을 낀 직원은 모니터 보기도 어렵다. 그런데 그렇게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일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전 국민이 동참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은 이를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김호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장도 "콜센터 노동자들이 아무리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해도 '사람'이다. 지금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등 온 국민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는 이 마당에 국민은행은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며 "국민은행은 혹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콜센터 전체 문을 닫게 될까봐, 그것만 걱정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건강권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구제군 민주노총대전본부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상황에서 콜센터와 같이 여러 사람이 밀집해서 일하는 곳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데 국민은행의 형식적인 노동자 분산배치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더 이상 국민은행은 힘없는 하청업체 뒤에 숨지 말고, 원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최근 중소기업부는 국민은행을 '4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소개하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450억 원의 지원금을 특별출연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그 자상한 기업 국민은행의 실상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비정규직을 위한 마스크 한 장, 공기청정기 한 대, 정수기 한 대의 지원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비용 절감과 실적 압박에만 매몰되어 비인간적인 경영형태로만 일관하고 있는 것이 국민은행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행은 지금이라도 국민은행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감염 대책 마련과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며 ▲ 칸막이 설치 ▲ 실적압박 중단 ▲ 노동자 건강권 보장 ▲코로나 방역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국민은행 "칸막이 공사와 물품구매 늦어진 것 죄송... 이번 주 내 조치"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대비해 두 곳의 대전콜센터 대체 사업장을 마련했고, 순차적으로 오픈하여 상담원 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칸막이가 없고, 상담원간 간격이 좁은 업무 환경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갑자기 상당한 규모의 대체 사업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현재 순차적으로 칸막이 공사나 감염예방을 위한 물품 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이다. 그러나 공사나 물품구매가 쉽지 않아 늦어지게 됐다"면서 "다음 주 오픈하는 유천동 사업장은 상담원간 간격도 더 넓히고, 칸막이도 설치한 후에 오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칸막이 공사가 늦어지면 우선적으로 아크릴판이라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오늘 나온 지적들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에라도 빠르게 조치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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