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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변호사
 김남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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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서울 용산에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금천에 전국 법관대표회의 초대의장 출신인 최기상 전 부장판사를 전략공천하기로 정했다.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해 논란이 됐던 '조국 백서 추진위원회' 김남국 변호사는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됐다.

민주당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8일 민주당 전략공천 확정 결과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전략공천 지역은 서울 용산, 금천, 경기도 안산단원을,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다.

서울 용산에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전략공천됐다. 강태웅 전 행정부시장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인물로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청에서 근무해 온 정통 관료다. 윤준병 행정부시장의 뒤를 이어 박원순 시장을 보좌했다.

용산 지역의 현역 의원은 진영 행정부 장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전에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었지만, 강태웅 전 부시장의 공천으로 결정되었다. 이 지역의 미래통합당 후보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중진 권영세 전 의원이다. 권 전 의원은 황춘자 후보를 경선에서 꺾고 정치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서울 금천에는 전국 법관대표회의 초대의장을 지낸 최기상 전 부장판사가 전략공천됐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이훈 의원은 초선이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훈 의원 이전에 의원을 지냈던 재선 출신의 이목희 일자리 전 부위원장과 전국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지낸 차성수 전 구청장은 결국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해 논란이 됐던 김남국 변호사는 경기 안산단원을에 공천됐다. 경기 안산단원을의 현역 의원은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이다. 박순자 의원은 3선 의원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이임과 관련하여 당의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아 당원권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이번 총선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략공천된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거물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민주당 김남국 후보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는 원경환 전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전략공천되었다. 그는 평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선경찰서 서장, 강원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전략공천

선거구 조정을 통해 만들어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는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이 전략공천되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순천 해룡면을 제외한 나머지 순천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 전 법무연수원장은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1과장 등을 지낸 법조인으로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2013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전관 변호사로 활동하는 대신 순천대 법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이전에 순천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한 바 있고 이번 총선에서도 출마의 뜻을 밝혔던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극렬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8일 오전 지도부에 전략공천 계획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로서 민주당은 서울 강남병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의 전략공천을 마무리했다.

민병두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동대문을은 김현지 중앙선대위 코로나 19대책추진단 부단장, 장경태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하기로 했다.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은 동대문을이 청년우선전략선거구가 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합구로 2개의 선거구가 1개로 줄어든 군포에서는 현역인 군포갑의 김정우, 군포을의 이학영 의원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서는 김현 전 의원과 고영인 후보의 경선이 진행된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미래통합당 김명연 의원이다.

선거구 조정으로 탄생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는 허영 강원도당위원장과 관료 출신 육동한 전 국무차장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김동완, 김명기 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는 송성일, 황재선 후보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현역인 김정호 의원과 기찬수 전 병무청장이 경선에 돌입한다. 김정호 의원은 원래 컷오프되었지만 컷오프가 뒤집어지면서 죽다 살아난 격이 되었다.

이외에 현역의원 30명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서울 지역에선 홍익표(중성동갑), 안규백(동대문갑), 박홍근(중랑을), 기동민(성북을), 박용진(강북을), 인재근(도봉갑), 우원식(노원을), 김성환(노원병), 우상호(서대문갑), 김영호(서대문을), 박주민(은평갑), 한정애(강서병), 이인영(구로갑), 김영주(영등포갑) 의원이다.

인천에서는 송영길(계양을), 신동근(서을), 홍영표(부평을) 의원이, 경기에선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김태년(성남수정), 김경협(부천원미갑), 전해철(안산상록갑), 김철민(안산상록을), 윤호중(구리), 이원욱(화성을), 권칠승(화성병), 안민석(오산)이 공천장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송갑석(서갑)의원이 공천되었다. 오늘 발표된 단수추천 지역은 서울 동대문갑, 경기 수원병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주당 지지세가 탄탄한 지역이다.

이날 발표로 당 내외 논란의 인물이었던 김남국 변호사의 교통정리가 이루어졌고 청년 후보의 공천이 정해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당에 필요한 공천의 윤곽을 거의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최기상 전 판사의 공천이 이루어지면서 민주당 영입인재의 공천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민주당은 수도권 지역에서 단수추천을 실시해 안정적인 전략을 추구했다. 특히 인천 지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 총선의 후보가 다시 투입될 것으로 보여, 깜짝 공천을 실시하고 있는 미래통합당과 반대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순천, 안산 지역에서 전략공천으로 인하여 지역 후보자가 반발하고 있는데 이 갈등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민주당, #총선, #공천, #용산, #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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