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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곽규택 예비후보가 2월 28일 국회 앞에서 이언주 의원과의 경선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곽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부산 영도다리 아래 광장에서 삭발식을 가지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곽규택 예비후보가 2월 28일 국회 앞에서 이언주 의원과의 경선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곽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부산 영도다리 아래 광장에서 삭발식을 가지기도 했다.
ⓒ 곽규택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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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부산발 공천 파동에 대한 뒷수습에 힘쓰고 있다. 부산 중영도에서 이언주 의원과 갈등을 보이던 곽규택 후보를 다시 부산 서동 경선에 참여시켰다. 이종혁 부산진을 의원은 부산 사하갑에서 경선을 치르게 되었다. 중진 유재중 의원은 컷오프되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부산의 총선 결과를 발표했다.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던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되고 중영도의 곽규택 후보가 두 번째 기회를 받았다.

부산 수영에서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권성주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종훈 전 부산MBC 보도국장이 3자 경선을 치르게 되었다. 유재중 의원은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8번의 선거에서 전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부산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8년간 재직했고, 이후 부산 수영구청장에 도전하여 8년간 구청장으로 재직한 후 다시 부산 시의원을 4년 지냈다. 그리고 부산 수영구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 당선된 후 3선에 성공하여 도합 지방선거 3번의 시의원, 2번의 구청장,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과거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결과를 받아들일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된 것과는 달리 미래통합당 중진 의원인 이헌승 의원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헌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진을에서는 이헌승 의원,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수석전문위원, 이성권 전 의원이 3자 대결에 들어간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김소정 전 당협위원장, 김척수 전 국회의원 후보, 이종혁 전 의원이 경선에 들어간다. 이종혁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진을에 출마, 당선되었다. 이후 공백기를 보내다가 제7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부산광역시장에 출마, 1.6%를 득표하고 낙선하였다.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에 합류하여 보수통합 바람을 타고 미래통합당에 돌아왔는데, 부산 사하갑의 경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 문제로 이언주 의원과 곽규택 후보의 극심한 갈등이 있었다. 곽규택 후보가 삭발까지 하면서 극렬하게 저항하자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언주 의원을 부산 남을로 보내 민주당 박재호 의원을 상대하게 했다. 그러나 곽규택 후보가 공천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곽규택 후보를 제외하고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과 강성운 전 서울시 정책전문요원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의 중영도 후보는 아직 미정이다.

대신 곽규택 후보는 두 번째 기회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두 번째 기회고, 본인의 지역구 도전사에서도 두 번째 기회다. 부산 서동에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과 3자 경선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황당한 점은 원래 곽규택 후보는 부산 서동 후보였다는 점이다. 제20대 총선에서 곽규택 후보는 부산 서동에 도전, 현역인 유기준 의원과 경선을 벌였으나 패하고 유기준 의원이 4선에 성공했다. 이후 중영도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현역인 유기준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바람에 부산 서동이 비게 되었다. 곽규택 후보는 중영도에 남아 이언주 의원과 싸우다가 다시 부산 서동으로 보내진 것이다. 부산 중영도에서 밀려서 부산 서동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었는데, 사실 지난 총선에서도 도전했으니 부산 서동에서만 두 번째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이재강 후보다.

민주당 친노의 성지 경남 김해갑에는 홍태용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되었다. 김해을에는 재야운동가로 유명한 장기표 씨가 공천되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다. 장기표 씨는 오랜 세월 재야에서 창당 작업과 총선 출마를 반복한 끝에 보수통합에 합류, 미래통합당의 경남 김해을 공천을 받게 되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초선 김정호 의원이나, 전략공천이 있을 것으로 보여 상대 후보는 미정이다.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과 최응식 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애초에 이 지역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설이 돈 지역이다. 그러나 김 전 지사가 고향 출마를 고집하고 컷오프당하면서 경선이 이루어졌다. 경선의 승자는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대결하게 된다.

이외에 울산 남갑의 경우 현역 이채익 의원과 최건 변호사가 경선을 하기로 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부산 공천을 정리하면서 곽규택 후보의 교통정리를 마쳤다. 다만 부산 서동의 후보들이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문제다. 곽규택 후보는 부산 서동에 출마했다가 떠난 후에 다시 돌아온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마음에 확신을 줘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서동의 후보들이 곽규택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할 경우 협조적으로 나올지도 미지수다. 교통정리가 남긴 후유증이다.

태그:#부산, #총선, #정치, #곽규택, #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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