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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환담하고 있다.
▲ 환담하는 황교안-이언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환담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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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재선에 도전했던 서병수 전 시장.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재선에 도전했던 서병수 전 시장.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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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부산진구갑, 부산 남구을에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전 대표를 각각 전략 공천하면서 부산지역의 4·15 총선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5일 통합당 공관위는 부산을 포함한 PK 지역의 공천 심사 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18개 지역 중 부산진구갑, 남구을을 포함해 8곳에서 우선 또는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통합당, 부산진갑에 '전 부산시장'
남구을에 '보수의 여전사' 투입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 전 시장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구에 투입되고, 애초 중·영도로 예상됐던 이언주 의원이 남구을에 배치된 점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부산진갑을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으로 규정했다.

그는 적임자로 서 전 시장이 가장 적합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진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당선자를 낸 곳이다. 현 김영춘 의원은 나성린 전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2853표(3.09%)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부산진갑은 전 해수부 장관이자 3선인 김영춘 민주당 의원과 전 4선 의원 전력의 서병수 전 시장 간의 대결로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충분한 흥행 요소가 생긴 것이다.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의 박재호 의원의 남구을로 재배치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남구을에 대해 "민주당의 조직관리가 탄탄한 곳"이라며 "본인이 보다 강력한 곳에 가는 것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호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전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을 3239표(4.66%) 차이로 눌렀다. 네 번째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3전4기 만의 승리였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 지역도 우선 공천을 통해 부산진갑에 이어 통합당이 꼭 탈환할 지역으로 확정 지었다.

두 지역 외에는 사하을 조경태 의원, 사상 장제원 의원, 북강서갑 박민식 전 의원, 북강서을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 남구갑 박수영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 해운대을 김미애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수석부회장이 단수 공천으로 본선에 오른다.

해운대갑, 연제구, 중영도, 동래, 금정, 기장 등 6곳은 2파전 혹은 3파전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현역인 하태경 의원의 해운대갑 지역은 석동현 전 부산지검 검사장, 조전혁 전 의원 간 치열한 경선이 펼쳐지게 됐다.

연제구는 김희정 전 의원과 이주환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중영도는 강성운 전국회의원 정책특보와 황보승희 전 시의원, 동래는 김희곤 전 해수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기장군은 정승윤 부산대 교수와 정동만 전 시의원, 김세현 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 간의 경선 구도가 짜졌다.

그러나 당내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김형오 위원장의 의원 시절과 관련 있는 예비후보가 경선에 진출하고, 이언주 의원은 다른 지역으로 적절히 배치된 모양새다. 경선 등을 줄곳 주장한 일부 후보들이 탈락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대 당인 민주당은 이번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과정에 대해 "혁신공천은커녕 자기 사람 챙기기 사천"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선대위는 통합당의 부산지역 공천 결과가 나오기 전, 김삼수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전국 공천 후보를 보면 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지, 그리고 황교안 대표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지분을 챙기는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태그:#서병수, #남구을, #부산진갑, #이언주, #김영춘, 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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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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