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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50사단 장병들이 4일 오후 경산역 인근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50사단 장병들이 4일 오후 경산역 인근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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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환자의 확산 추세가 다소 꺾였지만, 속단은 이르다. 특히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현재까지 3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오늘(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북 경산의 경우 신규 확진자 중 신천지교회 신도나 접촉자들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방역 당국이 그간 우려했던 또 다른 유형과 지역에서의 집단 감염 징후들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5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5766명이며, 이 중 88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확진환자 중 전국적으로 약 69.4%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되어 있다.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9.6%를 차지한다. 총 4327명 중 3013명이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을 추가로 확인해 조치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볼 때도 확진 환자 중 신천지 관련은 59.9%를 차지한다. 총 5766명 중 3452명이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이 교회 전체 신도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서 이 교회 신도들의 증가 수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하루동안 438명의 환자가 늘었다. 29일 90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일 595명, 2일 686명, 3일 600명, 4일 516명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대구 지역에서만 320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날의 405명보다 85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또 격리해제되는 환자도 늘고 있다.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던 31번째 환자 발생 시점인 2월18일로부터 2주 남짓 지난 오늘 방역대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하루동안 47명의 격리해제자가 퇴원했다. 어제까지 퇴원한 환자 41명보다 많은 수치이다. 지난 2주일 동안 워낙 많은 환자들이 격리되어 있었기에, 앞으로 퇴원하는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통해서 음성이 확인된 상태로 격리가 해제됐는데, 변경된 지침에 따라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난 후에는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면서 "저희가 여러 가지 환자의 상태, 또 외국에서의 문헌을 보면 발병일로부터 거의 3주가 되면 바이러스 양 자체가 아예 발견이 안 되거나 의미 없는 정도 수준까지 떨어지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관련한 코로나19 확진환자도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고, 격리해제 환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권 부본부장은 "현 상황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시기"라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 자체는 사실 현재로서는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했다.

"지금은 이미 파악돼 있는 집단에서 확진자를 좀 더 찾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략) 전체 규모가 줄어드는 듯 보인다고 하더라도 중심 증폭집단의 모수 자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정된 모수에서 저희가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문제는 그 집단에서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이미 연결고리가 바깥으로 다리를 놓았을 겁니다. 그러면 그 다리를 타고 넘어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또 다른 증폭집단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지역사회에서 그것이 2차 전파, 3차 전파, 또 다른 유행의 어떤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약 69.4%는 집단발생과 연관을 확인했다
 전국적으로 약 69.4%는 집단발생과 연관을 확인했다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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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오늘 경북지역 같은 경우는 요양원에서 집단환자가 발생했고, 수도권에서도 역학조사를 저희가 열심히 했으나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사례가 이미 지나갔거나 또 앞으로도 나타날 수가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면서 대응을 해야 될 시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권 부본부장이 예로 든 요양원은 경북 봉화군의 푸른 요양원이다. 입소자가 56명이 있고 종사자는 60명이다. 현재까지 이 시설 입소자와 관계자 중 3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26명은 입소자였고, 10명은 종사자였다.

권 부본부장은 "격리해제가 몇 명이다, 완치자가 나왔다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저희가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바로 이런 요양원이라든지, 지금 학교가 아직 개학을 안 했기 때문에 그나마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발생은 없지만 권고에도 불구하고 학원, 또 다른 생활밀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에서의 발생에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여 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로 지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북도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59명이나 늘어나 총 347명이 됐다.

이날 오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기준으로 경산시의 신규 확진자가 경상북도 전체 신규환자의 73%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경상북도 전체 752명의 확진환자 가운데 40%인 291명이 경산시 환자"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되고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가량이 경산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의 2차 감염과 소규모의 집단감염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도 "신천지 교도나 관련된 분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철저를 기하고 또 센터나 병원에 입원 ·격리시키는 등 관리를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2차 전파나 3차 전파, 그럼으로써 또 다른 어떤 집단적인 발생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확진자 일별 추세 (3.5일 0시 기준, 5776명)
 확진자 일별 추세 (3.5일 0시 기준, 5776명)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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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집단 발생 사례 69.4% 중 59.9%가 신천지 교회 관련이고, 나머지는 552명은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사례이다.

86명의 확진자를 낸 충남의 경우에는 81명이 천안시 운동시설 관련이다. 부산 확진자 92명 중 33명이 온천교회 관련이다. 경북의 성지순례 관련은 이번에 불거진 푸른 요양원 사례보다 많은 49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차별화돼서 인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특정한 시설이 감염이 됐거나 침입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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