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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관련 시설이 폐쇄되고, 방역이 진행됐다.
 부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관련 시설이 폐쇄되고, 방역이 진행됐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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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원장과 학생, 학부모가 코로나19에 잇달아 감염됐다. 벌써 5명째다. 부산시 교육청은 학원 내 감염을 우려해 등원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를 부산지역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부산시는 5일 오전 11시 기준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제구에 사는 이 환자(부산 85번)는 지난달 22일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의 원장인 54번(27) 확진자와 만나 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의심증상을 보여 동래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해당 영어학원에선 이미 원장을 포함한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사인 36번(28), 원장 54번(27), 학생인 70번(18), 83번(17) 확진자다. 이번에 85번(40) 환자가 추가되면서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감염 과정을 살펴보면 온천교회와 관련이 있는 36번 환자가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원장인 54번 환자와 접촉했다. 36번 환자는 수습 직원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생활해 학생들과 접촉은 크게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원장이 학생 2명과 함께 1대1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전파됐고, 상담을 받았던 학부모도 감염됐다. 

이 학원의 각 수업 공간은 1평에서 2평으로 좁았다.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학부모인 85번 확진자와 원장 간의 상담 시간도 30여 분에 불과했다. 

한 학원에서 5명의 환자가 나오자 부산진구 보건소는 지난달 25일과 27일 두 차례 방역을 시행했다. 쓰리제이에듀 학원은 곧바로 폐쇄에 들어갔다. 해당 건물 4층과 5층, 6층, 7층의 다른 학원도 현재 휴업 중이다.

같은 시기 영어학원에서 수업한 학생 등 100여 명에게는 자율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아울러 시 교육청은 학부모에게 등원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지난 4일 오후 "개학 연기 상황에서 아이들이 또 다른 감염원에 노출되고 있다"며 "학원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등원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문자를 발송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시 교육청과 협조해 해당 학원에서 감염자가 늘어나지 않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5일 오후 일일 브리핑에서 "공간적으로 충분한 감염 확산 위험이 있는 만큼 접촉자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영어학원, #휴원, #코로나,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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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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