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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진영 행안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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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아래 코로나19)과 관련해 "방역에 한계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며 국민들에 사과했다.   

진 장관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정부는 확진자와 접촉자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다"면서도 "방역 한계를 인정한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4선, 대구 수성을)으로부터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이 비참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다시 한 번 "(대응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건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정부가 감염경보단계를 뒤늦게 심각 단계로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경계 단계에서부터 정부는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해 대응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한계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주 의원이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정부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진 장관은 "행안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데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건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주호영 말 일일이 반박한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미래통합당 김성원 의원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주먹 인사"하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미래통합당 김성원 의원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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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뜻을 밝힌 진영 장관과 달리, 같은 자리에 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정부의 대응 조치가 적절했다"며 주호영 의원의 말을 일일이 반박했다. 

이날 주 의원이 '방역 전문가 모두 중국을 거친 외국인들에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하자 추미애 장관은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코로나19 발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입국제한조치를 했다"며 "이러한 단계적 조치는 대외로부터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또 '결과적으론 실패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고 "지역 확산이 이뤄지기 이전 단계에서는 WHO 또한 국경 이동을 함부로 제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답했다. 

주호영 의원은 마지막으로 "하지만 그 결과가 현 상황"이라며 "들어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자리로 돌아가지 않은 채 "지역확산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여야가 모두 합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반박'을 이어갔다. 주호영 의원이 '대한민국이 중국으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정부도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면서도 "하지만 그밖에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인 입국을) 완전 차단한다면 꼭 필요한 중국 여행이 어려워진다"며 "또 국경 간 이동을 차단하는 게 감염병 대응에 그다지 효과적인 것도 아니라는 게 WHO의 권고다"고 답했다.

주 의원이 바로 '그래서 잘했다는 거냐'고 묻자 강 장관은 "사후 평가에서 부족한 점이 발견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정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강경화, #진영, #코로나19, #대정부질문,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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