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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에 곳곳에 세워져 있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에 곳곳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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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30분, 토요일 광화문광장이 모처럼 한산했다. 곳곳엔 서울시, 종로구청, 서울종로경찰서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있거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도심 내 집회 금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하오니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문만큼 경찰 버스와 순찰차도 여러 군데 배치돼 있다. 평소 같으면 이른바 '태극기 부대' 인파가 슬슬 모이는 시각이지만, 이날은 조용했다. 시위에 나온 이들은 물론 거리를 지나는 이들도 마주하기 어려웠다. 이따금 지나는 버스도 텅 비어 있었고, 매우 드물게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을 사진에 담는 외국인 관광객 정도만 눈에 띄었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곳곳에 집회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가운데, 이따금 외국인 관광객만 볼 수 있었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곳곳에 집회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가운데, 이따금 외국인 관광객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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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과 경찰 버스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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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광화문광장 집회 주도 세력 중 대표적인 곳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다.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집회 금지 조치와 별개로 얼마 전까지 대규모 집회를 열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집회를 계속 이어갈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야외집회에서 감염된 적이 없다"고 했다(관련기사 : 전광훈의 '코로나' 궤변, 법원까지 몰려온 지지자들)

하지만 전 목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된 후 유튜브채널 '너알아TV' 옥중편지를 통해 토요일 광화문광장 집회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와중에 대규모 집회를 열어서 되겠나'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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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고, 이따금 지나는 버스에서도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고, 이따금 지나는 버스에서도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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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목사냐?" 막말하는 전광훈... 정부 현수막은 달랐다

다만 다음 날인 3.1절엔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범투본은 29일 집회는 취소했지만 3.1절 집회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동안 일요일에 '주일 연합예배'란 이름으로 집회를 진행해왔던 이들은 3.1절 집회 역시 "종교행사"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 대부분 교회들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예배를 취소했지만, 이들은 아랑곳 않고 예배 형식의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관련기사 : 순복음교회도 '예배 중단' 했는데... 전광훈 "삼일절 예배 강행")

급기야 이들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28일 이를 기각했지만, 지난 주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들이 법원의 판단에 따를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말에도 서울시는 집회 금지를 통보했지만 이들은 집회를 강행했다(관련기사 : 전광훈 막말 "대구 목사들, 정신 나갔냐" 박원순 호소 "어르신들에게 더 치명적").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예배를 중단한 대구 지역 목사들을 향해 "당신들이 목사냐, 정신 나간 거냐"라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코로나19'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 강행한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의거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22일 오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대표 전광훈 목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며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 "코로나19"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 강행한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의거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22일 오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대표 전광훈 목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며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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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한 시민을 만났다. 토요일에 자주 출근해 비슷한 시각 이곳을 여러 차례 지난다는 박아무개(30대, 여)씨는 "모처럼 주말 광화문광장이 한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어떤 이념을 가졌든 누구에게든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라며 "다만 감염병으로 인해 국가와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이런 기간에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많은 이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를 비난하더라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광화문광장 왼편 서울정부종합청사에 걸린 '2.28 대구민주운동 60주년 기념 현수막'에는 지난 주말 전광훈 목사가 대구 지역 목사들에게 퍼부었던 막말과는 사뭇 다른 글귀가 담겨 있었다.

"60년 전 2월 28일 대구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60년 후 오늘 대구는 2.28 정신으로 하나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서울정부종합청사에 2.28대구민주운동 60주년 기념 현수막이 걸려 있다.
 토요일임에도 모처럼 한산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일대. 서울정부종합청사에 2.28대구민주운동 60주년 기념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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