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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기자말]
 청량리역 게시판에 강릉 - 동해 간 셔틀열차 운행과 관련된 조정 안내문이 붙어있다.
 청량리역 게시판에 강릉 - 동해 간 셔틀열차 운행과 관련된 조정 안내문이 붙어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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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만 명이 이용하는 기차에서 '환승'은 잦은 일이 아니다. 지하철이야 매일 환승역마다 사람들로 꽉 차고, 심지어 환승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일도 많지만, KTX에서 무궁화호를 갈아탈 수 있다는 것도 '그게 가능했어?'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가 생겨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노선인 영동선의 동해역~정동진역~강릉역 사이 구간에 셔틀열차가 운행된다. 반대급부로 기존 청량리, 동대구, 부산 등에서 강릉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는 동해로 단축된다. 대신 셔틀열차와 무궁화호 열차, KTX의 시간표가 서로 맞게끔 설계했다.

이미 동해~강릉 구간은 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밤 기차를 타고 정동진의 일출을 보러 가는 관광객이나 태백이나 정선 고한에서 열차를 타고 강릉으로 문화생활을 하러 가는 이들은 꼭 동해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승객들에게 번거롭기만 한 것일까.

셔틀열차로 광역화 노리고, 벽지 노선 운행횟수 늘어난다

셔틀열차는 대표적인 저수요 노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북선에서 이미 먼저 시도되었다. 경북선의 무궁화호 열차는 당초 영주역에서 출발해 예천, 점촌, 상주의 경북선 구간을 거친 뒤 김천역에서 경부선으로 합류해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운행되었다. 그러다 보니 운행 횟수도 세 번으로, 시간을 맞춰 타기에 부담스러웠다.

이런 흐름이 2018년부터 바뀌었다. 운행 횟수를 다섯 번으로 늘리는 대신 김천역에서 열차를 끊은 것이다. 대신 김천역에 도착하는 경북선 열차의 출발과 도착 시간을 경부선 무궁화호의 차 시간에 맞췄다. 부산, 대구까지의 소요 시간은 환승으로 인해 약간 늘어난 대신, 열차 자체의 공급이 늘어나 더욱 많은 승객에게 이득이 되었다.
 
 경북선 용궁역의 모습. 역 주변을 찾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열차 시간표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2018년 이후 열차의 운행이 평일 기준 3회에서 5회로 늘었다.
 경북선 용궁역의 모습. 역 주변을 찾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열차 시간표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2018년 이후 열차의 운행이 평일 기준 3회에서 5회로 늘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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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런 셔틀열차의 운행을 아닌 관광, 지역 간 교류 등으로 이용객이 많은 강릉~동해 사이 영동선 구간에서도 시도하는 것이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묵호, 정동진 등을 방문하는 수요 역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KTX의 개통으로 인해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예정되기에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강릉~묵호~동해 구간의 열차편 공급은 주중 기준 9편 남짓에서 10편으로, 정동진~묵호~동해 구간의 열차편 공급은 14회로 늘어났다. 이렇듯 늘어난 열차편으로 지역 사이의 교류도 늘어나고, 관광객들 역시 대기시간 부담을 덜어 관광 진흥의 효과 역시 생겨날 전망이다.

부족한 융통성... 유기적인 시스템 필요해

다만 환승 시스템을 손보고 열차 운행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맞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특히 환승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는 영월역, 제천역 등에서 강릉역으로 향하고자 할 때, 코레일톡 앱 등 예매 시스템에서는 동해역에서의 환승이 포함된 예매가 불가능하여 이용객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자로 잰 듯 열차가 운행구간을 나누는 시스템도 더욱 융통성 있게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정동진역의 일출을 보기 위해 탑승하는 이용객이 많은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야간열차도 이번 개편에서 동해역 환승으로 변경되어,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표를 다시 구매해야 해 번거롭다는 의견이 적잖다.
 
 지난 2일부터 종점이 동해역으로 단축된 청량리 - 강릉 간 무궁화호의 모습.
 지난 2일부터 종점이 동해역으로 단축된 청량리 - 강릉 간 무궁화호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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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열차가 운행되는 지역과 운행되지 않는 지역 사이의 괴리감 역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태백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6일 "철도구축망이 더욱 불편하게 짜이는 것은 현재도 열악한 교육, 의료, 문화적 환경에 더 큰 제약이 될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셔틀화 운행을 반대하는 탄원을 내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러한 셔틀열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미 2019년 3월경 일반열차 셔틀운행 계획에 따른 수송수요 예측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해당 용역안에 따르면 KTX와 EMU-250 등의 도입에 맞추어, KTX와 EMU-250은 전 구간 직행열차로,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구간별 완행열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실현할 때마다 기존 운행구간의 축소를 두고 지역에서, 시민 사회에서 열차의 운행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질 여지가 적지 않다. 승객에게 불편을 최대한 끼치지 않는 간편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 이용객과의 충분한 사전 교감을 해야 그러한 갈등이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적지 않을까.

전국 누빌, 셔틀열차의 활약 볼 수 있을까

셔틀열차는 철도의 의존 비율이 높지만, 운행 횟수가 적었던 지역에는 소중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가까운 광역권까지 이동하는 대기시간이 적으며 요금이 저렴한 데다, 가장 빠르기까지 한 셔틀 무궁화호를 통해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지방 광역권에서 셔틀열차의 도입과 관련된 의견이 늘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 2007년까지 통근열차가 운행되었던 전주~익산~군산 구간에 셔틀열차를 운영하는 연구용역을 지난해 9월 착수하는 등, 과거 통근열차가 운행되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셔틀열차가 운행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셔틀열차의 도입은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공산이 크다. 지하철을 환승하듯 시간을 맞춰 열차를 환승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승강장'과 '대합실'이 전부였던 기차역에 환승객을 잡을 공간이 생겨나는 등 변화도 생겨날 전망이다. 셔틀열차의 운행이 이용객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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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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