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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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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과 22일 사이 경남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은 모두 대구를 직접 방문했거나 다녀온 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진주 2명과 합천 2명은 모두 최근 대구 신천지교회 모임에 참여했다. 22일 창원과 합천에서 각 1명씩 추가로 나온 확진자도 대구와 관련이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22일 오후 5시 2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설명했다.

창원 확진자(경남 5번)는 46세 여성으로 한마음병원 간호사다. 이 여성은 현재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다.

5번 확진자는 미열 증상이 있어 21일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창원보건소를 통해 검사를 의뢰했다. 이 여성은 22일 오전 9시 30분 민간검사기관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전달 받았다.

5번 확진자의 자녀가 지난 5일과 13일 두 차례 대구를 방문했다. 이 가족들은 신천지교회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경남도와 창원시가 밝혔다.

5번 확진자는 20일 처음으로 증상을 자각했고, 하루 전인 19일부터 21일까지 자택에서 한마음창원병원까지 도보로 출퇴근했으며, 사흘 동안 자택과 병원에만 머물렀다. 이 여성은 20일 퇴근길에 집 근처에 있는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구입했으나 이곳에서 식사는 하지 않았다.

5번 확진자의 가족은 남편과 아들 둘 등 총 3명으로, 가족들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됐고, 모두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5번 확진자 자녀의 대구지역 동선과 관련해, 김경수 지사는 "신천지교회와 관련은 없다. 그런데 진술을 볼 때, 신천지교회 교인들이 길거리에서 전도 활동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며 "자녀가 실제 감염원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교회와 직접 관련은 없다"고 했다.

'6번 확진자'는 합천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으로,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한 상태다.

6번 확진자는 15일 처음으로 오한을 동반한 감기 증세를 느꼈고, 증세가 계속되자 21일 오후 합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으며, 22일 오전 10시 민간검사기관으로부터 양성판정을 통보받았다.

6번 확진자는 14일과 17일, 18일 모두 세 차례 합천시외버스터미널~대구서부정류장 구간을 시외버스로 왕복 이동했고, 대구 시내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번 확진자의 동선과 관련해, 김경수 지사는 "진술을 계속 받고 있는데 애매하다. 대구를 방문한 장소와 활동 등을 볼 때, 신천지교회와 관련성을 완전히 부인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6번 확진자는 15일과 20일 합천 '참정형외과'과 '김경호내과'에 들렀다. 합천 참정형외과, 김경호내과와 창원 한마음병원은 임시 폐쇄 조치가 되었다.
  
창원 한마음병원에 근무하던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되면서 22일 오전부터 병원이 폐쇄되었다.
 창원 한마음병원에 근무하던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되면서 22일 오전부터 병원이 폐쇄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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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협력해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1:1 관리를 강화하고 연락두절, 무단이탈 등의 상황을 고려해 경찰청과도 협조를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남도 재난대책본부 산하에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가겠다"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대응조치와 관련해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해 전 직원 긴급비상금무를 실시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창원시는 상남동 시민생활체육관을 비롯해 공공체육시설, 복지회관, 도서관, 경로당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조치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주민센터의 주민자치프로그램 휴강, 경륜‧시설공단의 임시 휴관, 890개 어린이집의 임시 휴관, 상남시장 등 5일장의 단계적 휴장을 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성당을 비롯해 관내 종교단체에 주말 예배 등 집합 활동 중지를 권고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온라인 예배를 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서 22일 오후 5시 현재 '검사중'인 사람은 225명이고, 자가격리자는 275명으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중복이다. 창원 한마음병원의 직원은 300여 명이고 입원 환자도 3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 1~4번 확진자에 대해, 김경수 지사는 "아직 2차 감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구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이 되는 상황이라 가능한 한 대구경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도민들께 요청 드린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대해 소독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버스와 고속철도를 이용해 창원~대구를 오고가는 승객이 하루 1만 5000여 명이다. 버스는 모두 방역을 하고, 철도는 코레일에서 하게 된다"고 했다.

경남 5~6번 확진자 모두 민간검사기관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지사는 "검사는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게 있고, 전국적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민간검사기관이 있어 거기서도 검사하고 있다"며 "가능한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빨리 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한다"고 했다.

한마음병원 관리 책임자는 도 역학조사관이 나가 있다.

태그:#코로나19, #김경수, #허성무, #신천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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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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