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을 잡고 3위 추격에 탄력을 받았다.
 
15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V리그 여자배구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간의 5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인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에 한번 더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먼저 경기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내내 상대에게 끈질긴 플레이로 대항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KGC인삼공사는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3위 흥국생명(승점 37)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최근 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게 덜미 잡히면서 6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18점을 올리는 가운데 한송이가 14점, 박은진이 10점, 최은지가 8점을 올리며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헤일리가 23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KGC인삼공사... 서브에서 압도적인 우위 보였다.
 

양팀간의 5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비해 서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4세트까지 4개의 서브득점을 올린 반면에 KGC인삼공사는 무려 13개의 서브를 상대코트에 꽂아넣었다.
 
각박한 승부상황이 펼쳐질 때마다 KGC인삼공사는 값진 서브득점으로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블로킹에서도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앞섰다. 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육탄방어로 나서는 KGC인삼공사에 블로킹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초반부터 KGC인삼공사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박은진의 연속 득점과 디우프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리드를 만들어간 KGC인삼공사는 22-17로 점수차를 벌리며 1세트를 쉽게 가져나갔다. 세트종반에 현대건설에 20-22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세트막판에 디우프의 득점과 현대건설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KGC인삼공사가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양상이 바뀌어서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초반부터 몰아부쳤다. 외국인 선수 헤일리가 득점을 주도한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25-18로 여유있게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3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세트 중반이 현대건설이 18-15로 리드하는 경기를 전개했지만 KGC인삼공사는 박은진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현대건설을 따라잡았고 세트마지막 상황에서는 한송이의 멋진 블로킹이 나오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양팀은 초반에는 밀고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세트중반에 현대건설이 15-10까지 벌리며 승부를 파이널세트로 몰고가는 듯 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끈질긴 플레이를 펼치며 점수차를 좁혔고 세트종반에는 현대건설의 공격에 끈질긴 수비로 대항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3-20으로 점수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더욱더 치열해지는 선두다툼과 3위 싸움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간의 5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하면서 상위팀의 순위싸움이 더욱더 치열해지게 되었다. 2위 GS칼텍스에게 승점 2점 차로 추격을 받는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선두자리가 더욱더 위태롭게 되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한 KGC인삼공사는 3위 추격에 더욱더 탄력을 받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더욱더 무르익게 되었다. KGC인삼공사의 강한 추격을 받고 있는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보다 한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떄문에 아직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당장 16일 하위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지면서 달아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일단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기 전에 16일 경기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야 3위 다툼에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게 된다.
 
당초 흥국생명은 오는 20일에 있을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3위 싸움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승점 3점 차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지게 되었다.
 
5연승을 질주하며 3위 추격에 고삐를 조이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시즌 막판에 흥국생명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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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우프 한송이 헤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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