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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 문 대통령, 영화 "기생충" 수상 축하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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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여민1관 3층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는 봉준호 영화감독의 아카데미상 4관왕을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 이렇게 4관왕 수상했죠,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제안해 박수가 터졌다.

앞서 열린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오스카상)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 수상은 미국 아카데미 사상 비영어권 감독과 영화로서는 처음이다.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본래 준비한 발언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사람의 진면목은 위기의 순간에 알 수 있고, 국가의 진짜 역량도 어려움에 처할 때 드러난다, 국가의 대응능력이 국력이고, 국민의 시민의식이 국격이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발언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정부는 국가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하고 있고, 국민은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자가격리조치, 취약계층의 자가격리조치 시설 추가 확보와 보호·관리, 중국 전역으로 유증상자 관리 확대, 중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 감염 확산을 위해 개강 연기 등 중국 유학생·방문 학생들 사전조치, 격리병원시설과 선별진료소 등 확보, 군과 민간자원을 활용한 의료인력 확보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불공정거래나 시장교란행위, 가짜뉴스 유포 등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엄단할 것이다"라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조기진단이 가능한 시약을 개발해 민간의료기관까지 공급하기 시작했다"라며 "검사자 수가 크게 늘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결국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지역사회의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문 의료진들이 공개적으로 밝혔듯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는 신종 코로나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인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고 의료진 역량도 뛰어나 신종 코로나가 적절히 관리되고 치료되고 있다"라며 "이미 3명의 확진환자가 완치돼 퇴원했고, 다른 확진환자들도 모두 안정적이어서 퇴원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라며 "국민들은 우리 의료체계에 대한 신뢰를 갖고 안전행동수칙을 지키면서 차분하게 대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내일 다시 한번 중국에 임시항공편을 보내 우한에 남은 우리 국민과 가족들을 모셔올 예정이다"라며 "아산과 진천의 주민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듯 임시생활시설이 지정되는 해당 지역 주민들도 넓게 이해하고 포용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중국 우한지역 교민을 수송할 세 번째 항공기는 내일(11일) 저녁 우한 톈허 공항에 도착해 다음날(12일) 새벽에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할 에정이다. 정부 당국는 "(중국의) 운항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력과 배려가 또다른 미담이 돼 우리 사회를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사회안전망"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병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정부와 기업, 노동자가 함께 상생협력으로 돌발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업이 중단된 중국 현지 부품공장을 조기 정상가동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발로 뛰며 협력하고 있고, 정부가 신속히 인가하고있는 특별연장근로를 노동자도 기꺼이 수용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라며 "업종별, 기업별, 지역별로 맞춤형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려면 현장 일선의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모든 부처가 장관 책임 아래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을 독려하고 면책하며 나아가 보상한다는 원칙을 확립해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들도 감염병 극복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우리 모두는 서로의 사회안전망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문재인, #봉준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생충 아카데미상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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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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