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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리인생학교 4기 졸업식 2020년 2월 8일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꿈틀리인생학교에서 4기 졸업식이 열렸다.
▲ 꿈틀리인생학교 4기 졸업식 2020년 2월 8일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꿈틀리인생학교에서 4기 졸업식이 열렸다.
ⓒ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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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한눈을 팔아도 괜찮아,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나면 돼.
옆을 볼 자유를 함께 누리며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함께 걸어가네
꿈틀대는 우리의 꿈을 위하여 더불어 함께 배우네"


학교 강당에 모인 25명의 꿈틀리인생학교 졸업생들은 교가인 '옆을 볼 자유'를 힘차게 불렀다. 학생들이 교가를 부르는 목소리만 들어도 강화도 꿈틀리인생학교에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은 확실히 학생들을 더 단단하게 만든 듯했다.

꿈틀리인생학교 4기 졸업식이 8일 강화도 캠퍼스(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에서 열렸다. 이 날 졸업식은 졸업생 25명과 정승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 8명이 함께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감안하여 학부모들은 직접 졸업식에 참석하는 대신 생중계 영상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졸업식은 백남호 선생님(별명 '양이', 미술 교사)이 만든 '4기 인생학교 엔딩 영상'을 보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듣는 진솔(별명 '친친') 학생의 노래와 지난 1년 간의 활동 모습, 그리고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담겼다. 1년 동안 함께 자라고 성장한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학생들은 화면이 바뀔 때마다 함성을 내질렀다.
 
▲ 꿈틀리인생학교 졸업식 인트로 영상
ⓒ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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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관 꿈틀리인생학교 교장 선생님(별명 '정쌤')은 축사에서 "지난 1년 간 학생들은 늘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해나가면서 각자 마음 속 씨앗을 하나씩 심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각자 마음 속 품은 씨앗을 잘 틔워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학생(별명 '밤비')은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소감을 발표했다. 일반고 진학을 앞둔 그는 "꿈틀리인생학교는 내 감정과 조용함을 불편해하지 않았다"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우물에 사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선생님들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졸업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태준 선생님(별명 '파도', 체육·영어 교사)은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고, 치열하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그저 흐르는대로 천천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1년 간 학생들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챙겼던 윤명자 선생님(별명 '큰 엄마')은 "채식 문제로 조금 힘들었던 것이 돌아보니 후회가 되더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조금 더 잘해 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졸업생들에게 "가끔 놀러와 밥 먹고 가라"고 말했다.

오연호 이사장은 "졸업식 바로 전날 있었던 학생들의 개인 프로젝트 발표를 듣고 1년 사이에 엄청난 성장이 있었음을 느꼈다"면서 "특히 한 학생이 '영상편집 실력이 늘지 않았지만 그것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기에 흡족하다'고 한 말이 '여유'와 '즐김'을 담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2월 꿈틀리인생학교를 만든 오연호 이사장은 이번 졸업생들에게 "수업시간에 함께 나눈 '인생은 내내 성장기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말을 늘 되새겨 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꿈틀리인생학교는 1기 31명을 시작으로 4기까지 모두 106명의 학생들이 졸업했다. 정원은 30명이며 현재는 5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3월초에 첫 학기를 시작되는 5기에는 덴마크에서 유학 온 여학생 1명도 함께 한다.

꿈틀리 인생학교는 중3을 졸업했거나 고1을 마친 학생들에게 1년 동안 '옆을 볼 자유'를 주는 인생설계학교로 전원 기숙생활을 한다.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를 모델로 했으며 학생들은 여름 한 달 동안 덴마크 학교에서 보낸다.

☞ 꿈틀리 인생학교가 5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https://ggumtlefterskole.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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