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10연승이라는 의미 있는 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견고해진 ‘블로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우리카드가 10연승이라는 의미 있는 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견고해진 ‘블로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 한국배구연맹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3-0(28-26, 25-23, 30-28)으로 꺾으며 10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우리카드가 10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안정된 리시브, 노재욱 세터의 빠른 토스웍에 의한 공격의 다변화, 펠리페의 높아진 결정력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견고해진 '블로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경복과 펠리페가 결정적일 때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리그에서 제일 높은 벽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 블로킹에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유효 블로킹은 우리카드가 한 개 더 많았다. 실제로 최근 연승을 이어나간 경기들의 지표에서 블로킹 성공만큼은 상대 팀들을 압도한 경기가 많았던 우리카드다.

이에 대해 신영철 감독은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리 좋은 공격수라도 세터와의 리듬이 안 맞으면 올라오는 각도가 달라진다"고 말하면서 세터의 토스 구질에 따라 블로킹을 달리하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나경복은 5일 경기에서 1세트에만 문성민의 크로스 공격을 두 번이나 단독 블로킹해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나경복은 5일 경기에서 1세트에만 문성민의 크로스 공격을 두 번이나 단독 블로킹해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 한국배구연맹


이는 원 블로킹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블로킹을 잘 잡아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나경복은 5일 경기에서 1세트에만 문성민의 크로스 공격을 두 번이나 단독 블로킹해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하현용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같은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과 사이드 블로킹을 하는 선수들이 이런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서로의 블로킹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며 최근 리듬이 좋은 팀 블로킹에 대해 언급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혹은 디그에 의한 반격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기에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팀 분위기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의 좋은 리듬이 완전체로 돌아온 대한항공과의 9일 홈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경기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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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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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인생에 기여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journali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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