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33)의 가세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 시즌도 가을 야구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유력 매체 < USA투데이 >는 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0시즌 성적을 예상한 가운데 토론토는 75승 8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4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USA투데이'는 동부지구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03승 59패로 1위, 탬파베이 레이스가 92승 70패로 2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84승 78패로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에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7승 105패로 동부지구 최하위로 예상했다.
 
'USA투데이'는 "토론토가 류현진의 영입으로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라면서도 "하지만 핵심 타자들이 팀을 5할 승률 이상으로 견인하기까지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토론토의 빈약한 타선-선발 투수진,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
 
토론토는 지난 시즌 홈런 247개를 쳐내며 아메리칸리그 5위에 올랐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무려 13명. 하지만 홈런이 전부는 아니다. 팀타율은 0.236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꼴찌였다.
 
이뿐만 아니다. 팀 2루타(270개·아메리칸리그 11위), 최다 삼진(1514개·아메리칸리그 5위), 팀 득점(726점·아메리칸리그 12위), 팀 볼넷(509개·아메리칸리그 11위) 등 대부분 아메리칸리그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랜덜 그리칙,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세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수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토론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25로 매우 높았다. 선발 투수가 합작한 승수는 26승에 머물렀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난 마커스 스트로먼(29)의 6승이 토론토 선발진 가운데 최다승이었다. 스트로먼을 제외하면 트렌튼 쏜튼(27)이 5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거대한 프로젝트의 중심이다. 4년간 8000만달러(약 929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성적 67승95패(승률 0.414)로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지난 시즌 토론토의 주전 라인업 9명 중 절반 이상이 신인으로 채워질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팀을 운영했다.
 
그래서 토론토는 올 겨울 선발진 보강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류현진에 앞서 태너 로아크(34), 체이슨 앤더슨(33)을 영입하는 등 활발한 오프 시즌을 보냈다.
 
물론 로아크(10승, 평균자책점 4.35)과 앤더슨(8승, 평균자책점 4.21)이 지난 시즌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실패에 가깝다. 로아크와 앤더슨이 올해 좀 더 좋은 활약해줘야만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류현진 역시 중요하다. 토론토의 에이스라는 사실에서 오는 부담감을 지우는 것이 우선 과제다. 또 아메리칸리그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9번 타자를 투수로 상대했던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아무래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더불어 같은 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 템파베이, 보스턴 등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느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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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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