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상으로 1군에서 뛰지 못한 두산 김강률

지난해 부상으로 1군에서 뛰지 못한 두산 김강률 ⓒ 두산 베어스

 
KBO리그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3년 만에 통합 챔피언의 왕좌를 되찾았다. 하지만 2위 SK 와이번스를 최종전에서 승차 없이 제친 정규 시즌 1위 성적에서 드러나듯 결코 순탄하기만 한 시즌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두산의 많지 않은 약점 중 하나는 마무리였다. 두산의 팀 블론 세이브는 16개로 리그 최다 4위였다. 10개 구단 중 블론 세이브가 공동으로 가장 많았던 3개 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의 17개보다 1개가 적을 뿐이었다.

2019년 두산의 마무리 보직으로 출발한 투수는 2018년 27세이브의 함덕주였다. 하지만 그는 5월까지 15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불안을 노출해 마무리에서 낙마했다. 

6월부터는 FA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영입된 이형범이 마무리를 맡아 19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형범 역시 정규 시즌 막판 불안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마무리는 함덕주도, 이형범도 아닌 정규 시즌 선발 투수에서 임시 마무리로 전환된 이용찬이었다. 마무리 불안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고육지책에 가까웠다. 

올 시즌 두산의 뒷문 불안을 해소할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은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이다. 그는 2017년 7세이브 12홀드, 2018년 6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 두산 김강률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강률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강률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그는 2018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시리즈를 앞두고 일본 미야자키에서 펼쳐진 연습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두산은 SK를 상대한 한국시리즈에서 김강률의 부재 속에서 타선 침묵까지 겹쳐 2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 김강률은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 복귀로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7월 2군에서 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결과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키움 히어로즈를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강률은 1군에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의 2군 등판은 6월 25일 LG 트윈스전 1경기 1이닝이 전부였다.
 
 2020년 건강한 시즌 완주가 절실한 두산 김강률

2020년 건강한 시즌 완주가 절실한 두산 김강률 ⓒ 두산 베어스

 
구위만 놓고 보면 김강률은 두산 불펜은 물론 리그에서도 최상급 투수로 마무리가 적격이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활약 시즌이 드물었다. 지난 1월 15일 두산의 시무식에서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김강률을 꼽았다. 그 이면에는 김강률이 건강히 시즌을 완주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김강률은 괌에서 몸을 만든 뒤 두산 1군의 호주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한 김강률이 올해 두산의 통합 2연패를 주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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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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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두산베어스 김강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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