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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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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재전문병원 사업 추진은 검찰수사와 무관하게 아무런 지장 받지 않을 것이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울산 산재전문병원과 관련해 내놓은 답변이다. 이 발언에 민주당 울산시당은 "115만 울산시민과 더불어 문 대통령의 답변을 환영하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합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산재전문병원은 지역 내에서 매우 복잡다난한 문제다. 울산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수사로 촉발된 소위 '청와대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수사' 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보수언론 등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다루면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수첩에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산재모병원 공약 좌초되면 좋음'이라고 적혔다고 보도했다.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 측은 "우리의 공약은 좌초시키고 송철호 시장 공약(산재전문병원)은 성사시켰다"라면서 반발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사업에서 발표한 공공병원 사업(울산 산재전문병원)이 있는데, 검찰수사와 맞물려 기재부와 유관 부처에서 소극적 대처하면서 표류할까 의문이다"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개인적으로도 2012년 대선 때 이미 공약했던 것이고 2017년 대선 때 다시 공약했다, 실제로 그 논의는 참여정부 이전부터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있었다"라며 "그 사업(울산 산재전문병원) 추진은 검찰수사와 무관하게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115만 울산시민과 환영, 차질없는 추진 힘 보탤 것"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다음날(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15만 울산시민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환영하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합심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차질 없이 추진된다고 답변해 울산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라며 반겼다.

이어 "국내 최대 최고의 중화학공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울산은 각종 산재사고가 빈발하는데도 불구하고 공공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방 시도에 속한다"라면서 "더구나 울산에는 도심 지역에 상급 병원조차 없어서 산재사고 관련 진료와 치료는 고사하고 시민들의 고급 의료 인프라도 열악하다"라고 현황을 전했다.

이들은 "울산지역의 낙후된 의료 인프라로 인해 그동안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수차례 공약됐지만 번번이 예비타당성 심의에서 탈락해 무산되기를 반복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서 민선 7기 출범 후인 2019년 초 문재인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정책에 의해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외곽순환도로 등이 예타 면제가 되면서 본격 추진되기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태그:#울산산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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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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