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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018년 3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선거연령 하향 촉구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018년 3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선거연령 하향 촉구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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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연령이 18세로 하향되면서, 21대 총선에서 청소년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다음 총선부터는 '18세 선거권'... "감격스럽다")

특히, 불과 몇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에서는 이들의 향방이 더욱 주목된다. 21대 총선에서 서산·태안 청소년 유권자는 얼마나 될까.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서산과 태안군의 18세 청소년은 각각 2028명, 529명 등 모두 2257명이다.

이는 12월 말 현재 서산(145,011명)과 태안(55,921명)에 주소를 둔 전체 유권자 수 200,932명의 0.11%에 해당한다.

정치평론가들은 그동안 진행되온 각종 선거에서 젊은 층의 표심은 대체로 진보 성향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오차범위에 있는 선거일수록, 후보들은 이들의 유권자 마음 잡기에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당시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에게 1855표(1.76%) 차이로 여의도 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 또, 충남 홍성의 경우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기초의원)에서는 9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산·태안은 새누리당 37.9%, 민주당 23.2%, 국민의당 19.1%의 정당 지지도를 보였다. 또한, 후보자별로 보면 새누리당 성일종 39.05%, 민주당 조한기 37.29%, 무소속 한상율 23.6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같이 치열했던 20대 총선에서 후보별 득표율을 고려하면, 청소년들의 표심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이 비교적 진보적인 정당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반대의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기존 정당에 실망한 청소년 유권자들이, 오히려 정의당과 같은 정당에 더 투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첫 투표라는 상징성으로 18세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예상되면서, 고등학교 앞 선거운동 진풍경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세 유권자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후보들은 이들을 끌어안을 구체적인 공약과 함께, 선거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연령 18세 하향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법 개정 후, 실시되는 21대 총선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선거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태그:#18세투표권, #21대국회의원선거, #서산시, #태안군, #18세표심은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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