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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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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미국과 평화를 기대할 수 없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며 자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공세적' 자세를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곧 자멸의 길"이라는 전원회의 기본사상을 깊이 체득해 "자신의 뼈와 살로, 확고한 신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해제 미련을 버리라는 메시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 보도를 통해 이미 북한 주민에게 전달됐지만, 이번에는 평화도 '환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신문은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재 압박 등을 "과감한 공격전,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짓부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당원과 근로자가 "남에 대한 의존심을 깡그리 불사르고 혁명을 자체의 힘으로 수행하려는 확고한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별도 논설에서도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해제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라는 역사의 진리와 교훈이 반영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한다"며 "승냥이가 양으로 변할 수 없듯이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오늘 미국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적들은 우리 공화국의 국방 분야뿐 아니라 경제건설과 인민생활과 관련된 모든 통로를 완전히 폐쇄하고 차단하기 위하여 봉쇄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을 약화하려고 '대화 타령'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며 제재 해제를 기다릴 게 아니라 제재를 자력으로 무력화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지만, 미국 등의 반대로 채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신문은 이어 전원회의에는 "피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주동적인 공격만이 부닥친 난국을 유리하게 전변시켜나갈 수 있다는 혁명의 철리가 구현돼 있다"며 "제국주의 반동들과의 치열한 대결전에서 피동적인 방어는 곧 자멸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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