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스포츠 인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웃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 ⓒ 연합뉴스

 
류현진(32)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이 공식 확정됐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27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과 4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그는 2019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토론토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 토론토 역대 최초 등 번호 99번 배정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과 토론토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에 합의를 맺었다"고 전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토론로로 향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공식 입단이 확정된 것은 류현진의 몸 상태가 이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토론토 구단은 "류 준비됐어(RYU READY?!?!)"라는 글과 함께 45초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는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상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 MLB.com이 선정한 '메이저리그 올해의 세컨드 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등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류현진의 등 번호는 99번으로 배정됐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영문 성인 'RYU'와 등 번호 '99'가 새겨진 새 유니폼이 클럽하우스에 걸려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류현진이 등 번호 99번을 받은 것은 토론토가 1977년 창단한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8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가 처음부터 가장 나를 원했던 팀이라서 선택하게 됐다. 이제는 여기가 홈이고, 여기가 내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선발 유력' 류현진, 토론토 플레이오프행 견인할까 

토론토에게 류현진 영입은 야심작이나 다름없다. 2006년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 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에 이어 류현진이 토론토 역사상 세 번째 장기계약이다.

MLB.com은 "류현진은 최근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이 추가된 선발로테이션의 에이스가 됐다"면서 "토론토는 로테이션을 이끌 훌륭한 선발투수를 찾고 있었다. 류현진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2020년에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토론토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토론토는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13명에 달하는 등 장타력은 뛰어나지만 투수력은 큰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토론토는 최근 3년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다. 팀의 1선발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류현진 혼자로는 부족하다. 로어크(10승 10패 평균자책점 4.35), 앤더슨(8승 4패 4.21)이 2-3선발 위치에서 얼마나 활약해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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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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